2025년 05월 17일(토)

'18K' 한화 폰세, 류현진 기록 넘었다... 정규이닝 최다 탈삼진 신기록에 눈물 펑펑

폰세, KBO리그 역사에 새 이정표... 한 경기 18K로 선동열 타이


한화 이글스의 외국인 에이스 코디 폰세가 한국 프로야구 역사에 자신의 이름을 강렬하게 새겼다.


폰세는 17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서 압도적인 투구를 선보이며 한 경기 18탈삼진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폰세는 8이닝 동안 공 113개를 던지며 2피안타 1볼넷 18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관중석에서는 환호가 쏟아졌다. 팬들은 폰세의 이름을 연호했고, 폰세는 눈물을 보였다.


인사이트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에서 한화 선발투수 폰세가 6회말 역투하고 있다. 2025.4.9 / 뉴스1


이 기록은 1991년 6월 '국보급' 투수 선동열(당시 해태 타이거즈)이 빙그레 이글스(현 한화)를 상대로 세운 KBO리그 한 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과 동률이다.


34년 만에 타이를 이룬 이 대기록은 KBO리그 역사에서 가장 오래 지속된 투수 기록 중 하나였다.


정규이닝 최다 삼진, 외국인 투수 신기록까지 동시 달성


폰세의 기록은 여러 측면에서 더욱 의미가 깊다.


선동열의 18탈삼진은 연장 13회까지 던진 결과였지만, 폰세는 8이닝 동안 이 기록을 달성했다.


정규 이닝인 9회까지만 계산하면 폰세는 2010년 5월 류현진(당시 한화)이 LG 트윈스를 상대로 기록한 17탈삼진을 넘어선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


인사이트Instagram 'hanwhaeagles_soori'


또한 폰세는 외국인 투수 한 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도 갈아치웠다.


지난달 SSG 랜더스의 드루 앤더슨을 포함해 7명이 공동으로 보유하고 있던 14탈삼진 기록을 훌쩍 뛰어넘었다.


이로써 폰세는 KBO리그 역대 최다 탈삼진 타이 기록과 외국인 투수 최다 삼진 신기록을 동시에 보유하게 됐다.


폰세의 호투 속 한화는 4회 말 1사 후 이도윤의 안타와 최재훈의 적시 2루타로 SSG에 1대 0으로 승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