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후보, 과반 지지율로 김문수 후보에 18.8%p 앞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51.9%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33.1%)와 18.8%포인트 차이를 보이는 여론조사 결과가 16일 발표됐다.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지난 13일부터 14일까지 이틀간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차기 대통령 후보 지지도' 조사에서 이재명 후보는 유일하게 과반 지지율을 확보하며 선두를 달렸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 뉴스1
김문수 후보는 30% 초반대인 33.1%로 2위를 차지했고,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6.6%로 3위를 기록했다.
기타 후보들의 지지율은 황교안 무소속 후보 1.7%, 구주와 자유통일당 후보 0.8%,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 0.6%, 송진호 무소속 후보 0.4% 순이었다.
김문수 후보가 이준석 후보와의 단일화를 염두에 두고 있는 가운데, 두 후보의 지지율을 단순 합산해도 39.7%로 40%에 미치지 못했다. 이는 이재명 후보와 여전히 12.2%포인트 차이가 나는 수치다.
(좌)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 (우)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후보 / 뉴스1
지역·연령별 지지 양상, 중도층에서도 이재명 우세
이재명 후보는 민주당의 텃밭으로 불리는 광주·전남·전북 지역에서 76.2%의 압도적인 지지율을 보였다.
연령별로는 40대(71.8%)와 50대(60.3%)에서 특히 높은 지지를 받았으며, 진보층(82.6%)과 민주당 지지층(96.2%)에서도 견고한 지지기반을 확인했다.
주목할 만한 점은 이재명 후보가 중도층에서도 55.1%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김문수 후보(28.6%)보다 2배 가량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는 점이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제21대 대통령 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 날인 12일 대구 중구 서문시장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 뉴스1
반면 김문수 후보는 국민의힘의 전통적 지지기반인 부산·경남·울산(43.7%), 대구·경북(49.4%) 지역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지지를 받았으나 50%를 넘지 못했다.
연령별로는 70세 이상(46.6%)에서 선전했고, 보수층에서는 60.6%,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85.5%의 지지를 얻었다.
이재명 후보와 김문수 후보 간 가상 양자 대결에서도 이재명 후보가 54.1%로, 김문수 후보(35.3%)를 18.8%포인트 차이로 앞섰다.
'그 외 후보'는 5.2%, '없다'는 3.9%,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1.6%였다.
이재명 후보 / 뉴스1
정권교체 선호도 높고 정당 지지율도 민주당 우세
'차기 대선 집권세력 선호도'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58.0%가 '야권 정권교체'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범여권 정권연장' 선호도(35.7%)보다 22.3%포인트 높은 수치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78.3%)과 대전·충청·세종(62.9%)에서 정권교체 선호도가 특히 높았다.
정당 지지도에서도 민주당이 46.6%로, 국민의힘(32.7%)을 13.9%포인트 앞섰다.
개혁신당 5.5%, 조국혁신당 2.9%, 민주노동당 2.0%, 자유통일당 1.5%, 진보당 0.6% 순으로 나타났다.
대선 후보 지지 강도에 있어서는 응답자의 81.9%가 '현재 선택한 후보를 계속 지지할 것'이라고 답해 지지층이 비교적 견고한 것으로 분석됐다.
'지지 후보가 바뀔 수 있다'는 응답은 14.4%에 그쳤다.
한편, 이번 조사는 무선(100%) 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은 9.6%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