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 10명 중 6명 "이직이나 사직 고민"
스승의 날인 오늘(15일)은 교원의 사기진작과 사회적 지위 향상을 위해 지정된 법정기념일 이지만, 교사 10명 중 6명은 최근 1년간 이직 또는 사직을 고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4일 교사노동조합연맹은 지난달 23일부터 지난 7일까지 전국 유·초·중·고·특수학교 교사 8254명을 상대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교사의 절반 이상인 4788명이 "최근 1년간 이직 또는 사직에 대해 고민한 적이 있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교직 생활에 만족하는 교사는 32.7%에 그쳤다.
이직이나 사직을 고민하는 이유(복수 응답 가능)로는 '교권 침해 및 과도한 민원'이 77.5%로 1순위를 기록했고, '낮은 급여'(57.6%)와 '과도한 업무'(27.2%)가 뒤를 이었다.
교직 생활 만족도에 대한 점수도 2.9점(5점 만점)에 불과했으며, 교사라는 직업이 사회에서 존중받고 있냐는 질문에는 '그렇지 않다'고 답변한 이들의 비율이 64.9%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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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년간 학생과 보호자에게 교권 침해를 당한 적이 있다고 응답한 교사의 비율도 각각 56.7%, 56%였다. 교사 중 23.3%는 교권 침해로 인한 정신과 상담이나 치료를 받은 적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보미 교사노조 위원장은 "요즘은 교사들이 스승으로서의 자긍심과 보람을 느끼기보다 열악한 교육 여건과 급변하는 교직 문화 속에 이직을 고민하는 것이 현실"이라며 "현장 교사의 이탈을 막을 수 있는 정책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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