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5월 08일(목)

김문수 "강압적 단일화 안 돼... 다음주 '토론회·여론조사' 통해 단일화 제안"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단일화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김 후보는 8일 8시 30분 서울 여의도 선거 캠프 사무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다음 주 수요일 방송 토론, 목·금 여론조사를 통해 단일화하자고 제안했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7일 서울 종로구의 한 식당에서 한덕수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와의 단일화 관련 회동을 마친 후 입장을 밝히고 있다. (공동취재) 2025.5.7/뉴스1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7일 서울 종로구의 한 식당에서 한덕수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와의 단일화 관련 회동을 마친 후 입장을 밝히고 있다. (공동취재) 2025.5.7/뉴스1


이날 김 후보는 "저는 민주주의를 위해 평생 싸워왔다. 정당 민주주의는 우리 헌법에서 가장 중요한 민주주의"라며 "그런데 우리 앞에서 진행되고 있는 이 안타까운 사태는 민주주의가 아니다. 국민의힘 지도부에 묻고 싶다. 본선 후보 등록도 않겠다는 무소속 후보를 위해 저 김문수를 끌어내리려는 이유는 무엇인가?"라고 했다.


또 "한덕수 후보에게 묻고 싶다. 이런 시나리오를 사전에 알고 계셨나. 그래서 우리 당의 치열한 경선이 열리고 있을 때 대행직을 사임하고 무소속 후보로 등록한 것이냐?"고 했다. 


김 후보는 "국민의힘 지도부는 사전에 계획한 듯 후보 등록도 하지 않은 무소속 후보를 위한 선거대책위원회를 꾸리고 있었다. 경선 후보들은 들러리었였냐?"고 지적했다.


인사이트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 / 뉴스1


그러면서 "이런 식의 강압적 단일화는 아무런 감동도, 서사도 없다. 단일화는 시너지가 있어야 한다. 시너지와 검증을 위해 각 후보들을 선거 운동을 하자. 다음 주 수요일에 방송 토론, 목요일과 금요일에 여론조사를 해서 단일화 하자"고 제안했다.


김 후보는 당 지도부를 향해 "지금 이대로 가다가는 공멸의 길이다. 단일화를 해봤자 국민들의 지지를 얻지도 못 한다. 저 김문수는 당 지도부에 요구한다. 이 시간 이후 강제 후보 단일화라는 미명으로 정당한 대통령 후보인 저 김문수를 끌어내리려는 작업에서 손 떼셔라. 저는 어떤 불의에도 굴복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 진행되는 강제 단일화는 강제 후보 교체이자 저 김문수를 끌어내리려는 작업이기 때문에 법적 분쟁으로 갈 수 있다. 즉시 중단해라"고 했다. 


인사이트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 / 뉴스1


아울러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 자격으로 당헌 제74조의 당무우선권을 발동한다. 현시점부터 당 지도부의 강압적 단일화 요구를 중단하라. 이재명의 민주당과 싸움의 전선으로 나가자"고 했다. 


김 후보는 "후보의 동의를 얻지 않고 당이 일방적으로 정한 토론회에는 불참하겠다. 이것은 불법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응분의 조치를 취하겠다. 그러나 저 김문수는 이 시간 이후에도 한덕수 후보와 나라를 구하기 위한 합의를 도출하기 위해 진지한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했다. 


끝으로 김 후보는 "당헌 동지 여러분, 국민 여러분 지켜봐 달라. 저는 진짜 부끄럽다. 이 나라를 살아갈 미래 세대를 위해서라도 대통령 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강구해서 이 반민주적이고 강압적인 폭거를 막아내겠다. 저 김문수 정정당당한 대통령 후보다. 싸울 줄 아는 후보다.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