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5월 08일(목)

'이재명 경제 간담회'에 기업인 300명 총출동... 최태원 SK 회장이 한 요청

경제계, 이재명 후보에게 새로운 성장 동력 요청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기업인들과 간담회를 갖고 '새로운 성장 동력' 등 경제계 요청을 경청했다.


8일 오전 대한상의와 한국경영자총협회, 한국경제인협회, 한국무역협회, 한국중견기업연합회 등 경제5단체는 서울 중구 대한상의 국제회의장에서 이 후보를 초청해 간담회를 개최했다.


인사이트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8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대선후보 초청 경제5단체장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오른쪽은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2025.5.8/뉴스1


이 자리에는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손경식 경총 회장, 류진 한경협 회장, 윤진식 무협 회장, 최진식 중견련 회장 등 경제5단체장과 전국상의 회장, 삼성·SK·현대차·LG·롯데 등 주요 기업인 300여명 등이 대거 참석했다.


최태원 회장은 "지금 성장 동력이 상당히 떨어져 있다. 이전에 하던 방식대로 그대로 하면 성장할 방법이 없다"며 "이 후보께서 추후 당선된다면 새로운 성장 방법을 써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면서 그는 대한상의 내부 의견을 모아 '경제 연대 모색', '내수 진작, '소프트머니 창출' 등 3가지 방법론을 제시했다.


인사이트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이 8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초청 경제5단체장 간담회에서 정책 제언을 하고 있다. 2025.5.8/뉴스1


미중 갈등 속 경제 연대와 신산업 육성 필요성 강조


최 회장은 "최근 미중 갈등 등 다른 나라가 룰을 만들면 룰을 테이커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는 기업들을 굉장히 괴롭게 만들고 있다"며 경제 연대의 필요성을 피력했다. 


특히 "일본과 경제 연대를 모색하는 게 필요하다"며 "유럽연합과 같은 경제 공동체로 일본과 함께 성장을 추진하고, 저출산 등 문제 해결을 위한 비용을 공유한다면 더 큰 성장을 이뤄내는 동시에 저비용 국가를 만들 수 있다"고 제안했다.


류진 한경협 회장은 "최우선 과제는 새로운 성장 동력 창출"이라며 "AI와 모빌리티, 미래형 선박, 스마트팜 등 신사업 육성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러한 신사업을 육성할 때 투자 리스크가 커 기업들의 자체 힘만으로는 힘들다. 기업들이 신사업을 육성할 수 있도록 인프라·세제 지원, 규제 개혁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손경식 경총 회장은 법정 정년 연장과 주 4.5일제에 대해 "일률적 정년 연장보단 퇴직 후 재고용 등 유연한 방식을 고려해달라. 주 4.5일제 법정 근로 시간 단축 문제는 노사 모두의 선택권을 존중하는 방향으로 생각해달라"고 건의했다.


인사이트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선거 후보가 8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경제5단체장과 간담회에 참석해 경제정책에 대한 핵심메세지를 발표하고 있다. 2025.5.8/뉴스1


이재명 후보 "경제계와 생각 같아... 정부의 의지와 기획 중요"


이에 이재명 후보는 "최 회장 등 경제단체장들의 생각과 제 생각이 똑같다"며 "새로운 성장 동력을 발굴하고, AI 중심 첨단 산업뿐만 아니라 재생 에너지 산업 등도 육성해야 한다"고 화답했다.


이 후보는 "이를 위해선 기업들도 중요하지만, 정부의 의지와 기획이 중요하다"며 "명확한 방향성을 갖고, 세부적·장기적으로 기획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앞으로 우리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은 결국 민생을 살리는 일이고, 민생을 살리는 일의 핵심은 바로 경제를 살리는 일이다. 경제를 살리는 일의 중심은 바로 기업"이라며 "민간 영역의 전문성과 역량을 믿고, 정부 영역이 이를 충실히 뒷받침하는 그런 방식으로 가지 않으면 어려운 상황을 이겨내기 어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사이트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8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대선후보 초청 경제5단체장 간담회에 참석해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의 안내를 받고 있다. 2025.5.8/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