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4월 28일(월)

"몸 안에 구더기 사는거 같아"... '좀비 마약' 펜타닐에 중독되면 끊지 못하는 이유

ㅣ미국 등 '펜타닐' 중독 심각... 위험성 높은 마약


미국이 일명 '좀비마약'으로 불리는 펜타닐과의 전쟁을 벌이고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등에 따르면 2022년 말 기준 미국 노동자 630만명이 펜타닐에 중독됐으며 매년 7만 명이상이 사망한다고 보고됐다.


우리나라도 펜타닐 유입으로 오남용, 불법 판매, 중독 및 범죄 확산 등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위험 마약으로 분류되고 있는 '펜타닐'은 헤로인의 100배 효과를 낼뿐 아니라 치사량이 고작 2mg 내외에 불과해 더욱 위험한 약물이다.

 

이런 가운데 25일 온라인 상에서 래퍼 사츠키가 '펜타닐' 중독 위험성을 알렸던 과거 영상이 재조명되며 경각심을 주고 있다.


인사이트CBS '새롭게 하소서'


지난해 CBS '새롭게 하소서' 방송에 출연한 사츠키는 어릴 적 힘든 가정 환경을 지내고 래퍼로 데뷔한 후 선배 래퍼 A씨의 권유로 처음 마약을 접했다고 밝혔다. 


당시 A씨는 사츠키에게 마약이 아니라 합법적인 진통제라며 생리통과 마음의 고통을 없애주는 것이라고 속였다고 한다.  


뒤늦게 A씨가 건넨 약이 마약이며 치사율이 제일 높은 '펜타닐'인 것을 알게 됐다는 사츠키는 실제 겪은 중독 증상도 설명했다. 


그는 "먼저 몸이 간지럽다. 근데 피부가 아닌 근육이 간지럽다", "몸 안에 구더기가 움직이는 느낌이 든다"고 끔찍했던 느낌을 생생하게 증언했다.


인사이트CBS '새롭게 하소서'


또한 추위, 오한, 발열, 구토 증상이 발생하고 음식을 섭취하지 않아도 구역질을 하며 12일 동안이나 화장실을 가지 못했다면서 고통스러웠던 당시 증상을 털어놨다.  


그리고 마약을 끊기 시작하면 이런 후유증이 한꺼번에 찾아오기 때문에 결국 버티지 못하고 다시 마약에 손을 대는 반복적인 상황도 일어난다고 토로했다. 


72시간 정도만 버티면 의지가 생기고 희망도 보이지만 실패 할 경우 중독의 굴레에서 헤어 나올 수 없는 악순환이 된다고 덧붙였다. 


펜타닐이 '좀비 마약'이라고 불리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었다. 실체 사츠키는 금단 현상으로 밥도 못 먹고 잠도 못 자는 '좀비'가 되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한편, 사츠키는 지난해 마약류 관리에 대한 법률 위반으로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 받았다. 


현재는 한 기독교 단체에서 마약 퇴치 홍보대사로 활동하며 마약의 괴로움과 중독 증상의 심각성을 알리는데 앞장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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