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Pixbay
지구 온난화로 인해 겨울이 따뜻해지면서 주요 대도시에서 쥐떼가 급증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미국 리치먼드대 조너선 리처드슨 교수팀은 과학 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에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논문을 게재했다.
연구는 미국 13개 도시와 캐나다 토론토,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일본 도쿄 등 총 16개 도시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들 도시는 쥐 목격 신고나 방제 건수 등의 자료를 제공한 곳들이다.
연구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워싱턴DC에서 쥐의 증가율이 390%로 가장 높았고, 샌프란시스코(300%), 토론토(186%), 뉴욕(162%) 등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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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 대상 도시 중 11곳에서 쥐 수가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늘었으며, 댈러스와 세인트루이스는 소폭 변화했으나 통계적으로 의미 있는 변화는 없었다.
반면 뉴올리언스, 루이빌, 도쿄에서는 감소했다.
쥐 증가 추세에서 기온 상승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40%로 나타났다.
인구밀도가 높고 녹지공간이 적은 도시일수록 쥐떼가 많았다.
리처드슨 교수는 "뉴올리언스에서는 쥐 창궐 방지를 위한 교육이 이루어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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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의 경우 문화적 규범과 청결함에 대한 기대가 높아 사람들이 즉각 신고하는 경향 때문일 수 있다고 추측했다.
쓰레기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는 도시에서는 쥐들이 날마다 포식을 한다고 워싱턴포스트는 지적했다.
많은 도시가 쥐떼와의 전쟁을 선포했지만 효과적인 방제에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워싱턴DC는 부동산 관리자와 사설 방제업체 직원들에게 쥐잡기 교육을 하고 있으며, 개 주인들의 협조를 얻어 개가 쥐를 잡도록 시키기도 한다.
뉴욕의 에릭 애덤스 시장은 '설치류 피해 감소 책임자'를 모집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