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수생 증가와 '황금돼지띠' 고3이 몰려...올해 수능 경쟁률 '역대급'
뉴스1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N수생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수능의 평이한 난이도와 의대 증원에 따른 상향 지원 여파가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특히 올해 고등학교 3학년이 되는 '황금돼지띠' 2007년생은 약 49만 명에 달해, 높은 경쟁률을 기록할 전망이다.
입시업계에 따르면 올해 N수생 등(검정고시 합격자 포함)은 약 20만 명으로, 전년 대비 2만 명 증가할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2001년 이후 처음으로 N수생 수가 20만 명을 돌파하는 것이다.
당시 재학생 수는 60만 명에 달했으며, 전체 수험생 대비 N수생 비율은 30.8%였다.
2007년생 출생아 수는 49만6822명으로, 전년도보다 약 4만5000명이 많다. 이로 인해 전체 수험생 수는 약 6만5000명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뉴스1
입시업계는 지난해 평이했던 수능과 의대 증원으로 인한 상향 지원이 N수생 증가의 배경이라고 분석한다.
전체적으로 '상향지원' 많아...삼수생 비율 증가 추세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올해 수도권 대학 정시지원에는 전년 대비 약 6000명이 더 몰렸고, 지방은 3000명이 적게 냈다"며 "전반적으로 상향지원이 많아 대학에 불합격하는 사례가 늘 것"이라고 말했다.
최상위권 학생들도 의대 증원 영향으로 메디컬 쏠림 현상이 강해져 상향지원이 늘었다고 덧붙였다. 수도권과 상위대학에 지원이 집중되면서 삼수생 비율도 증가하고 있다.
학생들은 취업시장의 문턱이 높아졌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어 재수나 삼수를 선택하는 것이 기회비용 면에서 더 낮다고 판단하고 있다. 또한 반수생도 절반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지난해에도 N수생 등은 모의고사에서 약 8만8698명이었지만, 실제 수능에서는 그 두 배로 늘었다. 이는 한 학기를 다닌 후 대학 생활에 만족하지 못해 반수를 결정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통합 수능이 앞으로 두 번밖에 남지 않았다는 점도 장수생 증가를 부추기는 것으로 풀이된다.
대입개편으로 인해 국어·수학·탐구영역의 선택과목이 사라지고 통합사회와 통합과학을 치르게 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