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4 'Body Fixers'
충치 치료를 받고 싶어 치과에 갔다가 수십만 원의 비용이 든다는 말에 그냥 돌아와야 했던 쪽방촌 주민들.
실제로 지난 10월~11월 391명의 쪽방주민을 대상으로 치과진료 실태조사를 진행한 결과, 쪽방 주민들은 65세 이상 서울시민들과 비교해 구강건강이 좋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경제적 이유로 치과 진료를 받지 못하는 사람은 더 많았다.
이처럼 어려운 이웃에게 서울시가 손을 내밀었다.
오세훈 서울시장 / 뉴스1
14일 서울시에 따르면 쪽방 주민들을 대상으로 치과 진료를 해주는 '우리동네구강관리센터'는 지난 1년간 123일 문을 열었다.
환자로 등록한 쪽방주민은 117명이며, 총 753명(연인원)이 치료를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진료소에는 파노라마(x-ray)를 설치, 정밀한 진단을 요하는 임플란트(2건)와 틀니(45건)까지 적극 치료할 수 있었다.
아울러 '우리동네구강관리센터'에서 진료받은 주민의 72%는 진료에 만족한다고 답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 = 인사이트
이유로는 △진료비 무료(29%) △자세한 설명(28%) △가까이 있음(20%) 등이 꼽혔다.
오늘(14일) 돈의동쪽방상담소에서는 '우리동네구강관리센터 1주년 성과보고회'가 열린다.
행사에는 오세훈 서울시장, 장광익 우리금융지주 부사장, 조상연 우리동네구강관리센터장(사단법인 행동하는의사회 이사) 등이 참석한다.
이를 통해 지난 1년간 추진된 사업의 성과를 분석하고 향후 사업이 나아갈 방향을 모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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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우리동네구강관리센터'에서 치과치료를 받고 건강을 회복하거나 자신있게 웃을 수 있게 된 주민이 치료 경험과 소감을 발표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주민들은 직접 쪽방촌 내에 설치된 '우리동네구강관리센터'의 소중함을 설명할 예정이다.
오세훈 시장은 '우리동네구강관리센터'가 서울시 행정국에서 주관하는 민관협력 우수사업으로 선정된 것을 축하하며 직접 표창 대상인 우리금융미래재단과 사단법인 행동하는의사회에 감사패를 수여할 방침이다.
오 시장은 "쪽방주민 무료치과진료사업은 철저하게 주민의 수요와 생활 특성을 반영하여 기획하고, 두 협약기관과 함께 비전을 공유하며 기초부터 튼튼하게 세워 온 사업"이라며 "앞으로도 서울시는 소외된 시민 곁으로 가까이 다가가 '마음을 북돋고, 활짝 웃게 하는 복지 사업'을 펼쳐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