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2일 복권 구입 기록 / 中国网
중국 전역이 한 복권 당첨자의 이야기로 떠들썩하다.
같은 번호의 복권을 무려 5만 장이나 구입한 남성이 당첨돼 400억 원의 당첨금을 수령하게 됐기 때문이다.
지난 8일(현지 시간) 중국 관영 매체 중국망(中国网)은 최근 장시성에서 같은 번호의 복권 5만 장을 구입해 당첨된 복권 당첨자로 인해 복권 부정행위 스캔들이 촉발됐다고 보도했다.
中国网
보도에 따르면 지난 2일 중국복지복권 '콰이러8(快乐8)' 제2023322호 복권이 추첨됐다.
'콰이러8'은 1부터 80까지 총 80개의 숫자 중 1~10개의 숫자를 무작위로 선택해 숫자를 많이 맞출수록 당첨 금액이 큰 복권이다.
매주 20개의 숫자를 뽑으며 통상 7개의 숫자를 맞힐 경우 당첨금은 80만 원 정도로 알려졌다.
이날 장시성 난창시에서 나온 복권 당첨자는 복지 복권 판매소 2곳에서 10만 위안(한화 약 1,826만 원)을 들여 같은 번호의 복권 50,000장을 구매했고 2억 2,000만 위안(한화 약 402억 원)에 당첨됐다.
그는 당첨 번호 20개 중 7개의 숫자를 맞춘 것으로 알려졌다.
Sohu
중국의 복권 관리 규정에 따르면 단일 당첨 상금이 10,000위안(한화 약 183만 원)을 초과하지 않는 경우 구매자의 개인 소득세를 면제해 준다.
복권 5만 장을 구입한 당첨자는 단일 당첨 상금이 4,475위안(한화 약 82만 원)으로 2억 2,000만 위안의 당첨금을 수령할 때 세금을 납부할 필요가 없게 됐다.
이후 일각에서는 콰이러8의 경우 중국 내 규정상 한 사람당 1만 장만 살 수 있음에도 5만 장을 구매했다는 점, 복권 추첨 방송 시작 불과 2시간 전 복권을 구배했다는 점을 들어 의혹이 제기됐다.
중국 현지 매체들 역시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굉장히 희박한 확률"이라고 강조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중국 관영 매체 CCTV는 "모든 이의 의문을 해소하지 못한 만큼, 제3자의 철저한 조사로 대중에게 설득력있는 해명을 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논란이 이어지자 중국 복권 고객 서비스는 "당첨자의 구체적인 신원을 공개할 수 없으나 5만 장을 구매해 2억 2,000만 위안에 당첨된 것은 내부자의 행위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장시성 복지복권발급센터는 "당첨금을 받으러 온 사람이 아직 없다. 당분간은 해당 내용을 확인할 수 없다"라고 답변했다.
이후 지난 5일 한 사람이 당첨금의 일부를 받았다. 그는 "5년 이상 복권을 구입해왔으며 집안의 경제 상황이 좋아 일주일에 3~4번 정도 복권을 사고 한 번 구매하는데 수천에서 수만 위안 정도를 쓴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