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17일(목)

올블랙 슈트 입고 법원 출석한 유아인, '181차례 상습 투약 인정하냐' 묻자...


인사이트12일 오전 서울 서초구 중앙지법에서 열린 첫 공판에 출석한 유아인 /뉴스1 


[인사이트] 이유리 기자 = 마약 상습 투약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배우 유아인(37·본명 엄홍식) 씨가 첫 재판에 출석했다.


12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1부(박정길 박정제 지귀연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0시 마약류관리법 위반(향정), 대마 흡연 및 교사, 증거인멸 교사, 의료법 위반, 사기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유아인의 첫 공판기일을 열었다.

공판에 앞서 오전 9시 30분쯤 서울중앙지법원에 모습을 드러낸 유아인은 올블랙 슈트를 착용하고 수척해진 모습으로 법원 앞에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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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다소 떨리는 목소리로 "앞으로 남은 재판 과정에 성실히 임하면서 할 수 있는 소명 해나가겠다"며 "저로 인해서 크게 실망하시고 피해 보신 분들께 다시 한 번 죄송하다는 말씀 전한다"고 말했다. 


유아인은 "181차례 상습 투약을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에 질문에 답하지 않고 머리를 쓸어 내리며 법정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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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에 따르면 유씨는 2020년 9월∼2022년 3월 서울 일대 병원에서 181차례 의료용 프로포폴 등을 상습 투약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2021년 5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44차례 타인 명의로 수면제 1100여정을 불법 처방받아 사들인 혐의도 받는다.

경찰과 검찰은 한 차례씩 유씨의 구속을 시도했지만 법원에서 모두 영장이 기각됐다.


유 씨의 첫 재판은 지난달 14일 열릴 예정이었으나 유 씨 측의 요청으로 한 차례 연기됐다.

이날 재판에는 피고인의 정식 재판 출석 의무에 따라 유아인이 출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