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 최민서 기자 = 크리스마스 등을 앞두고 호캉스를 즐기려 한 이들이 만실 사태로 인해 중고거래 앱으로 몰린 가운데 앞자리가 바뀐 금액 때문에 울상을 짓고 있다.
이는 연말연시 숙박권을 미리 사둔 뒤 중고거래 등에서 웃돈을 얹어 되파는 이른바 '리셀러'(reseller, 웃돈을 받고 상품을 되파는 사람)가 성행한 탓이다.
지난 11일 중고거래 사이트 등에서는 크리스마스가 있는 주말을 전후로 호텔 숙박권은 정가보다 10만 원 비싼 가격에 판매되고 있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특히 서울 중구의 한 호텔은 크리스마스 이브 24일 기준 1박에 92만 원으로 나와 있는데, 이는 본래보다 10만 원 웃돈을 얹은 가격이었다.
이 밖에도 크리스마스 시즌 서울 내 호텔 등은 빠르게 만실됐다.
젊은 층을 중심으로 호텔 등에서 호캉스, 홈파티 등을 보내며 분위기를 내려는 이들이 많아진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호텔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지난 9월부터 예약 문의가 많았다"며 "특히 MZ세대들을 중심으로 해서 호캉스를 보내려는 이들이 많아진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 때문에 중고거래를 통해 호텔 숙박권을 비싸게 구매하는 이들과 호캉스 특수를 노려 차익을 실현한 이들의 격차가 뚜렷해지고 있다.
한편 최근 중고거래 등을 통한 숙박권 사기가 잇따르면서 주의가 요구된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경찰 발표에 따르면 온라인 전자상거래의 활성화로 온라인 사기 등을 포함한 정보통신망 이용 범죄는 2022년 19만 958건을 기록했다.
실제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리조트 숙박권을 양도한다고 속여 피해자 96명에게 4,370만 원을 가로챈 피의자를 검거한 사례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