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1

[인사이트] 최민서 기자 = 혼자 사는 여성 집에 몰래 침입해 숨어있다가 성폭행을 시도한 30대 남성이 언론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휠체어를 탄 채 언론에 "죄송하다"고 말했다.

지난 11일 오후 1시 50분쯤 인천시 미추홀구 인천지법에 성폭력범죄처벌법상 특수강도강간미수 등 혐의를 받는 A씨는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장)을 받기 위해 경찰 호송차를 타고 모습을 드러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범행 당시 도주 과정 중 발목이 골절된 A씨는 휠체어에 탄 채 심문 대기실로 이동했다.

A씨는 '사전 계획을 하고 범행을 저지른 거냐'라고 묻는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다.

하지만 '제3자의 사주를 받고 범행했느냐, 피해자에게 죄송하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죄송합니다, 정말 죄송합니다"라고만 답변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앞서 A씨는 지난 9일 오전 2시께 인천시 남동구 빌라에서 20대 여성 B씨를 폭행하고 감금한 뒤 성폭행을 시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모르는 사이인 B씨의 집에 몰래 침입한 뒤 화장실에 숨어 피해자가 귀가하길 기다린 것으로 조사됐다.

B씨는 감금된 지 7시간 30분 만인 당일 오전 9시 27분께 현관으로 달려가 문을 연 뒤 "살려달라"고 외쳤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는 이웃 주민의 신고를 받고 경찰이 출동하자 창문을 열고 빌라 2층에서 밖으로 뛰어내려 도주했다.

경찰은 주변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토대로 추적에 나서 다른 빌라에 숨어있던 A씨를 체포했다.

경찰 관계자는 "검거 당시 A씨의 발목은 골절돼 있던 상태"라며 구체적인 경위는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