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17일(목)

자취방 화장실에 숨어있던 괴한...인천서 20대 여성에게 벌어진 끔찍한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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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일면식 없는 20대 여성의 자취방에 몰래 침입해 감금, 성폭행을 시도한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남성은 여성의 집 화장실에 숨어 있다가 귀가한 여성을 덮치려 했다.


11일 인천 남동경찰서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특수강도강간미수, 중감금치상, 주거침입 등 혐의로 30대 남성 A씨를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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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에 따르면 A씨는 전날(10일) 오전 2시께 인천 남동구 구월동의 한 빌라에서 헬멧으로 20대 여성 B씨의 얼굴을 폭행하고 벨트로 목을 조른 뒤 손목을 묶어 감금한 혐의를 받는다.


또 A씨는 가위를 이용해 피해 여성의 옷을 자르고 벗기는 등 성폭행을 하려 한 혐의도 받고 있다.


B씨는 해당 빌라 2층에서 혼자 살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아무도 없는 B씨의 집에 잠입해 화장실에 숨어서 B씨가 귀가하자마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범행 중 B씨에게 "의뢰인으로부터 수천만 원을 받고 살해 사주를 받았다. 널 죽이지 않으면 성폭행하고 영상을 찍으라고 했다"고 말했다고 한다. 다만 해당 진술의 진위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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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씨는 감금된 지 약 7시간 30분 만인 오전 9시 27분께 현관문을 열고 "살려달라"고 외쳤고, A씨가 B씨를 다시 집안으로 끌고 와 감금했지만, 비명을 들은 이웃주민이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경찰이 출동하자 A씨는 창문을 열고 빌라 2층에서 뛰어내린 뒤 도주했다.


경찰은 주변 CCTV 영상 등을 토대로 근처 빌라에 숨어 있던 A씨를 체포했다. A씨는 창문에서 뛰어내리면서 발목이 골절된 상태라 인천광역시의료원에서 치료받은 뒤 남동경찰서 유치장에 입감됐다.


경찰은 자세한 범행 동기와 집에 침입한 수법 등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