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 뉴스1
[인사이트] 최민서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11∼15일 네덜란드를 국빈 방문 하는 가운데, 세계 메모리 반도체 1, 2위인 기업인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과 SK하이닉스 최태원 회장이 동행한다.
아울러 극자외선(EUV) 노광장비를 독점 생산하는 네덜란드 기업 ASML 클린룸 방문을 계기로 반도체 동맹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네덜란드는 반도체 장비 산업 강국이자 유럽 내 독일에 이어 우리의 제2 교역국으로, 우리 정상이 국빈 방문하는 건 1961년 수교 이후 처음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 뉴스1
전날 윤 대통령은 AFP 인터뷰에서 "ASML 방문은 '한-네덜란드 반도체 동맹' 관계에 있어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네덜란드는 미국, 일본, 대만 등 전 세계 반도체 경쟁 주요국은 아니지만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는 'ASML 보유국'으로 꼽힌다.
ASML은 노광장비인 EUV를 독점 생산하는 기업으로, 파운드리 업체는 ASML의 EUV 없이는 미세 공정 제품 생산이 불가능하다.
최태원 SK하이닉스 회장 / 뉴스1
또한 ASML은 1년에 30~40대의 EUV 장비를 독점 생산하고 있으며 EUV의 한 대 가격은 3000억 원이 넘는 수준이다.
7나노미터(nm·10억분의 1m) 이하 초미세공정에 반드시 필요한 장비인 만큼, 반도체 업체들은 이 장비 확보가 곧 생산 능력과 제품 수율에 영향을 미친다.
이와 관련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ASML 고위 경영진과 긴밀한 협력 관계를 유지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이 회장은 2020년 10월 네덜란드 에인트호번에 위치한 ASML 본사를 방문했으며 지난해 6월 유럽 출장에서도 ASML 본사를 찾은 바 있다.
이후 11월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 공식 방한에선 베닝크 CEO와 차담회를 갖기도 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양국 기업인 200여 명이 참석하는 한-네덜란드 비즈니스 포럼과 네덜란드 총리와의 정상회담, 이준 열사 기념관 방문 등의 일정이 예정돼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