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17일(목)

푸틴, 내년 대선 출마 선언...종신 집권 노린다

인사이트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 GettyimagesKorea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내년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지난 8일(현지 시간) 타스통신(TASS)·스푸트니크 통신(Sputnik) 등 러시아 매체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크렘린궁에 '특별군사작전'에 참가한 군인들을 초대해 훈장을 수여한 뒤 내년 3월 17일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날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 스파르타 대대 지휘관인 아르템 조가 중령이 선거에 나와달라 요청하자 "러시아 연방 대통령직에 출마할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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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가는 "당신의 행동과 결정 덕분에 우리는 자유를 얻었다. 우리는 당신이 필요하다. 러시아도 당신이 필요하다"라고 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제는 결정을 내려야 할 때이며 이 결정이 오늘날의 유일한 방법"라고 말했다.


이에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푸틴 대통령의 출마 선언은 사전에 계획된 것이 아닌, '즉흥적'으로 답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푸틴 대통령은) 질문을 받아 즉흥적으로 답했다. 전쟁 영웅들의 요구에 응한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외신들은 푸틴 대통령의 출마 선언이 기획된 장면이라고 보고 있다.


분석가들은 푸틴 대통령이 그동안 정적들을 제고해와 내년 5선 도전이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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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옛 솔련 국가보안위원회(KGB) 요원 출신인 푸틴 대통령은 47세 1999년 12월 31일 보리스 옐친 전 대통령이 조기 퇴진하면서 권한 대행으로 권력을 잡았다.


이후 2000년과 2004년 대선에서는 무소속으로, 2012년에는 집권당인 통합러시아당 후보로 출마했으며, 2018년에는 다시 무소속으로 대선에 나와 당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