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17일(목)

울음 꾹 참으면서 아빠에게 매맞는 엄마 모습 직접 촬영해 감옥 보내버린 9살 아이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어머니가 아버지에게 맞는 모습을 도저히 보고만 있을 수 없어 직접 촬영해 신고한 9살 아이가 있어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지난 6일(현지 시간) 미국 매체 뉴욕포스트는 가정폭력과 아동학대 등의 혐의를 받는 미구엘 라자로-카스티요(Miguel Lazaro-Castillo, 38)가 징역 4년형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유바 카운티 지방검찰청에 따르면 미구엘의 범행은 9살짜리 막내 아이가 직접 촬영한 영상을 통해 세상에 드러났다.


이 아이는 10월 9일 911에 전화를 걸어 아버지인 미구엘이 어머니를 폭행하고 있다고 신고했다.


인사이트미구엘 라자로-카스티요(Miguel Lazaro-Castillo) / 유바 카운티 지방검찰청


당시 막내 아이를 비롯해 14살, 15살 아이가 함께 집안에 있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 등은 바닥에 엎드려 피를 흘리고 있는 아내와 그 위에 앉아 있는 미구엘을 발견했다.


경찰은 즉시 두 사람을 분리 시키고 세 명의 아이들을 보호조치 했다. 미구엘은 가정폭력 혐의 등으로 체포됐다.


미구엘은 처음 아내 폭행 사실을 부인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러나 막내 아이가 촬영해 둔 폭행 영상이 증거가 됐다. 영상은 6분짜리 분량으로, 미구엘이 아내를 때리는 장면과 이를 막는 딸의 모습 등이 담긴 것으로 전해진다.


검찰은 미구엘의 폭력성이 극도로 잔인했으며 자녀를 보호하지 않았다는 이유 등으로 가정 폭력 중에서도 중범죄라고 판단했다.


매맞는 엄마를 구하기 위해 울음을 꾹 참으며 영상을 촬영했을 어린 아이.


사건을 접한 누리꾼들은 "엄마를 구하기 위해 아이들이 나섰다", "오죽했으면 아버지를 감옥에 보냈겠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