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17일(목)

'심폐소생술 실습' 도중 '실제 심정지' 온 1년 차 간호사, 기막힌 타이밍으로 목숨 건져

인사이트YouTube 'Associated Press'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갑작스럽게 심정지 증상을 호소하며 쓰러진 간호사가 기가 막힌 타이밍 덕분에 목숨을 건진 사연이 화제다.


지난 7일(현지 시간) 미국 매체 뉴욕포스트(The New York Post)는 미국 뉴햄프셔 주의 한 간호사에게 일어난 기적과 같은 일을 소개했다.


기적의 주인공은 뉴햄프셔주 다트머스-히치콕 메디컬 센터(DHMC and Clinics) 1년 차 간호사인 앤디 호앙(Andy Hoang)이다.


호앙은 지난달 위급한 상황을 겪고 목숨을 잃을 뻔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당시 병원에서 교육을 받던 호앙은 어지러움을 느끼기 시작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가슴을 부여잡고 자리에 그대로 주저앉은 뒤 의식을 잃었다.


눈을 떠보니 의사와 간호사로 가득 찬 방에 누워 있는 상태였다.


심정지 증상으로 쓰러지자마자 바로 시작된 응급처치로 그녀는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


그녀는 살 운명이었던 것일까, 호앙이 쓰러졌을 당시 마침 심폐소생술(CPR) 실습 교육 중이었다.



함께 교육을 받던 동료 간호사들은 마네킹을 버리고 바로 달려와 호앙에게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


당시 심폐소생술을 가르친 강사 리사 데이븐포트(Lisa Davenport)는 "한 명은 경동맥을, 한 명은 대퇴부(동맥)를 확인했는데 맥박이 없었다"라고 설명했다.


응급팀에 '코드 블루'를 발령했을 정도로 위급했다.


운 좋게도 근처에 있던 중환자 치료팀이 재빨리 호앙에 제세동기를 연결하고 링거를 삽입한 뒤 산소호흡기를 달았다.


이런 발 빠른 대처 덕분에 호앙은 의식을 잃은 지 15분 만에 응급실에서 깨어날 수 있었다.


데이븐포트는 "잘 해결되었지만, 우리 모두 꽤 무서웠다. 호앙처럼 젊은 사람에게 그런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는 예상치 못했다"라고 말했다.



이후 호앙은 업무에 복귀할 수 있었다.


호앙은 "저는 건강한 23살이다. 잘 먹고 규칙적으로 운동도 한다. 직장에서 하루 12~13시간을 서있기 때문에 그에 걸맞은 몸 상태를 유지하고 싶기 때문이다"라고 전했다.


그녀는 이전에도 두 번이나 기절한 적이 있는데 첫 번째는 아무것도 먹지 않아 혈당이 낮아져 실신한 것이었고, 두 번째는 복통이 심해 쓰러진 것이었다.


하지만 심정지로 의식을 잃고 쓰러진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죽음을 넘나든 경험을 통해 호앙은 동료들과의 관계가 더욱 돈독해졌다고 밝혔다.


그녀는 "가족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일 수도 있으니 사랑한다고 말하라. 그리고 주어진 삶을 소중히 여겼으면 한다. 저도 생명을 잃을 뻔하기 전까지는 그것이 얼마나 소중한지 깨닫지 못했다"라는 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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