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17일(목)

핸드폰보다 차도로 쓰러진 남성, 달려오던 시내버스에 치여 현장에서 사망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강지원 기자 = 인도에서 휴대전화를 보며 걷던 남성이 차도로 넘어지면서 지나가던 시내버스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8일 서울 수서경찰서는 40대 남성 A씨를 버스로 쳐 사망에 이르게 한 50대 버스 기사 B씨를 교통사고처리 특례법상 치사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사고는 지난 6일 오후 9시 50분께 서울 강남구 개포동 포이사거리 인근에서 발생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당시 술을 마신 것으로 보이는 A씨는 휴대전화를 보며 인도를 걷고 있었다. 


그러나 이내 비틀대더니 점차 중심을 잃고 차도로 고꾸라졌다.


이때 차도를 지나던 시내버스가 A씨를 미처 발견하지 못하고 그대로 지나갔고 A씨는 그 자리에서 숨졌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B씨는 경찰 조사에서 "남성이 도로로 고꾸라지는 순간을 못 봤다"며 "덜컹거리는 느낌에 버스에서 내려 지나온 길을 둘러본 후에야 치인 것을 알았다"고 진술했다.


사고 당시 B씨는 과속 운전, 신호 위반을 하지 않았으며 음주 상태도 아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사고 이전에 지인들과 술자리를 가진 것으로 조사됐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경찰 관계자는 "사망한 남성이 사고 직전 몸을 못 가누는 장면이 CCTV에 보였다"며 "사고 전 인근에서 지인들과 모임이 있던 것으로 파악돼 같이 있던 사람들의 진술을 들어볼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B씨를 교통사고처리 특례법상 치사 혐의로 입건했다.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기 위해 블랙박스 영상 등을 확보해 확인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