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배드림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야산 위에서 8톤 트럭이 15m 아래 도로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바로 아래를 달리던 검은색 그랜저는 간발의 차이로 충돌을 피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차량 추락사고를 목격했습니다"라는 제목으로 운전자 A씨가 공개한 영상이 눈길을 끌었다.
영상에는 지난 6일 왕복 4차선 도로에서 목재를 실은 파란색 트럭이 아래 도로로 추락하는 모습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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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사무실에서 외근 나가는 길에 목격한 장면"이라며 "전혀 예상치도 못한 곳에서 튀어나와 정말 놀랐다. 바로 차를 세워 119에 신고하고 탑승자 확인부터 했는데 운전자 1분만 계셨다"고 했다.
이어 "차량 운전석 부분은 형태조차 보이지 않았고, 운전자분이 차에 끼어 계셨다"라고 했다.
이후 A씨는 구조대가 올 때까지 기다리며 운전자가 정신을 잃지 않도록 옆에서 소리를 쳤다고 한다. 구조대가 도착한 후에는 다른 운전자들과 함께 도로 통행이 가능하도록 도로에 쏟아진 목재를 치웠다.
A씨는 "저는 서행 중이라 간신히 멈췄는데 지나가던 차량은 추락하는 나무에 맞아서 조수석에 타셨던 분도 구급차에 실려 가셨다"며 "조금이나마 늦었다면 저나 그랜저 차주분도 깔리지 않았을까 생각이 든다"고 했다.
경찰과 구조당국에 따르면 해당 사고는 6일 오전 11시쯤 강원 춘천시 신동면 혈동리의 한 도로에서 발생했다.
사고를 당한 70대 트럭 운전사가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고, 검은색 승용차에 타고 있던 60대 또한 부상을 입고 병원 치료를 받았다.
다행히 두 사람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도로 옆 야산에서 작업을 하던 벌목 운반용 트럭이 15m 아래로 굴러떨어지게 된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