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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서울 한강 다리 위에서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여성을 신임 경찰관이 맨손으로 붙잡아 구조했다.
지난 6일 서울 청담파출소에 따르면 오전 12시 40분께 영동대교에서 '극단적 선택을 하려는 사람이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서울 강남경찰서 청담파출소 소속 윤준배 순경은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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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현장에 도착했을 때 여성은 이미 영동대교 난간 근처에 있었다. 여성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순찰차를 보자마자 갑자기 난간 위로 올라갔다. 이어 상체를 앞으로 숙이며 투신하려고 했다.
윤준배 순경은 순찰차에서 즉시 내린 후 떨어지는 여성을 맨손으로 붙잡아 끌어올렸다.
자칫 1초라도 늦어지면 여성이 떨어질 수 있었던 급박한 상황에서 가까스로 여성의 목숨을 구했다.
이후 여성은 파출소로 인계된 뒤 안정을 취하다 무사히 귀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윤 순경은 언론 인터뷰에서 당시 상황에 대해 "제 눈에는 되게 천천히 보였다. 무슨 슬로우 비디오 같더라. 내 눈앞에서 내가 구하지 못하고 그분이 돌아가시는 모습을 보게 될까 봐. 그래서 무조건 가서 구해야겠다(생각했다)"며 "앞으로 점점 넘어지는 모습이 보이는데 달려가서 이렇게 껴안듯이 잡고 뒤로 끌어올리면서 구조했다"고 설명했다.
여성을 구한 윤준배 순경은 올해 8월 말 첫 근무지 발령을 받은 3개월 차 새내기 경찰관이었다.
윤 순경은 여성을 구조하던 중 얼굴에 경미한 부상을 입어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