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17일(목)

PD와 장난치며 '가운데 손가락' 올리고 있다가 그대로 방송돼...대형사고 친 아나운서

인사이트BBC 'The Daily Global'


[인사이트] 강지원 기자 = 영국 공영방송 BBC의 한 뉴스 아나운서가 손가락 욕설을 하는 모습이 생방송에 그대로 송출됐다.


지난 6일(현지 시간) BBC 국제 뉴스프로그램 'The Daily Global'에는 뉴스 진행자 마리암 모시리(Maryam Moshiri)가 생방송 중 가운뎃손가락을 들어 올리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해당 방송은 뉴스 시작 전 카운트 다운이 흘러나오며 방송 시작을 알리고 있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카운트 다운이 끝나자마자 진행자의 모습이 비춰졌다.


이때 곧바로 뉴스를 진행해야 하는 모시리가 눈썹을 추켜세우며 손가락 욕을 하는 장면이 나왔다.


방송이 시작된 것을 인식한 그는 곧바로 손가락을 내리고 태연하게 표정을 바꿔 뉴스를 진행했다.


그러나 이미 전 세계에 해당 뉴스 장면이 송출됐고 곧바로 현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영상이 도배됐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누리꾼들은 일종의 밈을 만들어 모시리를 조롱하기도 했고, 공영방송에서 뉴스 진행자가 보인 모습이라는 것을 믿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논란이 이어지자 모시리는 자신의 SNS를 통해 해명 글을 올리기도 했다.


그는 "뉴스가 시작되기 전 동료들과 약간의 농담을 하고 있었다"며 "감독님이 10부터 0까지 카운트다운을 했고 나도 함께 손가락으로 카운트다운 하다 1이 됐을 때 장난으로 가운뎃손가락을 들어 올렸는데 이게 카메라에 잡힐 줄 몰랐다"고 설명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어 "의도적인 것이 아니었고 불쾌감을 드렸다며 죄송하다"며 "시청자들에게 손가락 욕을 하려던 것이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일각에서는 웃긴 에피소드가 탄생했다는 반응도 나왔다.


누리꾼들은 "아나운서도 사람인데 실수할 수 있다", "곧바로 뉴스 진행하는 거 프로같다", "덕분에 한참을 웃었다", "너무 웃겼다", "눈썹 올린 표정 내 친구 같았다", "아나운서에게서 보지 못한 친근함", "생방송이기에 가능했던 에피소드", "평생 남을 재밌는 장면이다"라며 모시리의 실수를 이해한다는 댓글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