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 / YouTube '유재일TV'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이른바 '박근혜·최서원(개명 전 최순실) 게이트'로 불리는 국정농단 사건에서 핵심 인물로 지목되는 최서원 딸 정유라씨.
정씨가 '대장동 사건'의 핵심 인물로 꼽히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의 교통사고를 두고 의혹을 제기했다.
앞서 지난 5일 오후 8시 25분께 유 전 본부장이 탄 차는 경기 의왕시 과천봉담고속화도로 하행선에서 8.5t 카고트럭과 추돌사고가 났다.
당시 차량은 대리기사가 운전 중이었으며 유 전 본부장은 조수석에 탑승해 있었다. 사고 직후 유 전 본부장은 119구급차에 실려 인근 병원으로 긴급 후송됐고 치료를 받았다. 현재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YouTube '정유라'
이를 두고 정씨는 어제(6일) 자신의 SNS에 "OOO 참모라는 XXX 녹취 공개했다가는 나도 죽이려고 하는 거 아닌지"라고 주장했다.
이어 "무섭다. OOO이 이렇게 사람 입을 틀어막는구나"라고 덧붙이며 음모론을 폈다.
정씨의 음모론은 현재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와 각종 SNS에서 무분별하게 흘러나오는 음모론과 궤를 같이 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각곳에서는 영화 '신세계', 드라마 '경이로운 소문', '재벌집 막내아들' 등에서 나오는 트럭으로의 고의 충돌 살인 장면이 연상된다는 음모론이 나돌았다.
정유라씨 (사진, 정유라TV)
어디까지나 근거 없는 음모론일 뿐이었지만, 정씨는 여기에 발을 걸쳤다.
하지만 경찰은 자동차 블랙박스를 분석한 결과 단순한 교통사고로 판단했다. 영상을 접한 다수 국민들도 음모론보다는 8.5t 트럭의 무리한 운전이 문제였다고 보고 있다.
한편 과천봉담고속화도로(편도 3차선)의 경우 화물차 지정차로는 3차로이다.
하지만 유 전 본부장과 사고가 난 트럭 운전사는 1차로를 달렸고, 경찰은 트럭 운전자에 '지정차로 위반'으로 과태료 부과결정을 내렸다.
유 전 본부장 / 뉴스1
사고 당시 유 전 본부장은 지인과 저녁식사를 마친 뒤 대리기사를 호출해 귀가 중이었다.
유 전 본부장은 충돌 뒤 두통을 호소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급대에 의해 현장 응급처치를 받은 뒤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 후 퇴원했다.
유 전 본부장은 "정면으로 부딪혔으면 목숨이 위험했을 텐데 측면이 부딪히며 충격이 좀 흡수된 모양이다, 자칫하면 큰일날 뻔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