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17일(목)

남자들 뿐인 건설 현장서 30년 일해 '집+차' 샀다는 61살 여성의 하루 일당 수준

인사이트SBS '생활의 달인'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과거 SBS '생활의 달인'에 소개됐던 줄눈 메우기 달인이 재조명되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하루 일단 51만원 버는 달인'이란 제목으로 2016년 SBS '생활의 달인'을 통해 소개된 줄눈 채우기 경력 30년의 61세 여성이 소개됐다. 


줄눈 채우기는 벽돌과 타일 시공의 핵심 작업이다. 벽돌과 벽돌, 타일과 타일 사이에 줄눈을 채우는 작업인데 일정한 양으로 꼼꼼하게 하려면 적당한 힘과 고도의 기술이 필요하다. 


때문에 웬만한 남자들도 어려워하는 작업으로 알려져 있다.  


인사이트SBS '생활의 달인'


소개된 여성은 거제에 사는 61세 여성으로 당시 최고 몸값을 자랑하며 업계에 정평이 나 있던 인물이다. 동료들은 그녀의 솜씨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 동료는 "700만원에서 750만원을 월급으로 가져간다"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달인의 줄눈 채우기는 모두 수작업으로 진행됐다. 시멘트와 물을 알맞은 상태로 섞어서 마감재 만들더니 이내 줄눈 작업을 시작했다. 


달인의 작업은 빠르고 정확했다. 남들보다 배 이상 빠른 작업 속도에도 결과물의 질이 차원이 다르다고 한다. 


인사이트SBS '생활의 달인'


달인은 1988년도부터 줄눈 작업을 시작했다고 했다. 살림하다가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기 위해 이 일을 시작했다.


한때는 막노동한다는 것이 부끄러워서 이웃들에게 자신의 일을 알리지도 않았다. 


그러면서도 꾸준히 일한 결과 일당은 1만 5천원에서 2만원으로, 다시 2만 5천원에서 3만원, 5만원을 받았다. 방송 당시에는 하루에 17만원을 받게 됐다. 


이른 아침부터 9시간 동안 쉴 새 없이 바삐 움직이는 달인의 팔은 총 1만 6천 번을 넘게 움직였다. 


인사이트SBS '생활의 달인'


뛰어난 실력을 인정받아 그만큼의 수입도 뒤따른다.


이렇게 하루 일하고 달인이 받은 일당은 51만원. 17만원씩 3곳의 작업장을 누빈 결과였다. 여기에 수 개월간 단 하루도 쉬지 않는 성실함까지 갖춰 차도 사고 집도 장만했다. 


30년 동안 한길을 걸어온 결과였다. 


누리꾼들은 "30년이면 고생 많이 하셨구먼", "보기에는 쉬워 보이는데 기술이 있나 보네", "저게 진짜 달인이지", "30년 경력이면 저 정도 받는 건 당연함" 등의 반응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