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17일(목)

"애달픈 일"...영화 '서울의봄' 관람 뒤 김오랑 소령 부인과 인연 공개한 문 전 대통령

영화 '서울의 봄'영화 '서울의 봄'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영화 '서울의 봄'에 대한 인기가 식을 줄 모르고 있다.


개봉 약 2주 만에 500만 관객을 동원한 '서울의 봄'은 이제 600만, 700만이 아닌 1천만 관객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오는 20일 '노량: 죽음의 바다'가 개봉하기 전까지 뚜렷한 경쟁작이 없고, 입소문을 제대로 탄 터라 1천만 관객은 떼어 놓은 당상이라는 반응이다.


이런 가운데 문재인 전 대통령도 '서울의 봄'을 관람한 뒤 직접 SNS 계정에 소감을 전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 / 뉴스1문재인 전 대통령 / 뉴스1


지난 5일 문 전 대통령은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참으로 뼈아픈 역사다"라며 "많은 세월이 흐른 지금까지도 우리 역사와 사회에 남긴 상처가 매우 크고 깊다"라는 내용의 감상평을 올렸다.


문 전 대통령은 "아픈 역사일수록 우리는 배우고 기억하고 교훈삼아야 한다"라며 "불의한 반란세력과 불의한 역사에 대한 분노가 불의한 현실을 바꾸는 힘이 되길 기원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극중 배우 정해인이 분한 故 김오랑 소령 유족과 관련한 이야기도 전했다.


영화 '서울의 봄'영화 '서울의 봄'


그는 "12.12 군사반란으로부터 10년쯤 지난 무렵, 김오랑 소령의 부인 백영옥 여사를 두어번 만난 일이 있다"라며 "그때 그녀는 남편의 사망으로 인한 지극한 슬픔 때문에 눈물로 지내다 완전 실명 상태였고, 그 모습이 애잔하기 그지없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법률상담차 내게 온 것이었는데, 피해자 개인 차원으로 진상 규명과 명예 회복을 도모해 볼 유일한 길이라는 의견을 말해줬다"라며 "소송의지를 밝혔던 그는 그 후 연락이 끊겼다"라고 덧붙였다.


인사이트Facebook '문재인'


그러면서 "그 후 그가 실족으로 추락사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장래가 촉망되던 남편에 이어 부인까지 젊은 나이에 안타까운 운명이 되고 말았으니 정말 애달픈 일"이라며 "부디 저승에서 두 분이 이어져 행복하길 비는 마음"이라고 안타까워했다.


한편 영화 '서울의 봄'은 12.12 군사반란을 다뤘다. 1979년 12월 12일 수도 서울에서 일어난 신군부 세력의 반란을 막기 위한 일촉즉발의 9시간을 그린 실화 모티브의 영화다.


영화 '서울의 봄'영화 '서울의 봄'


실화에 입각하지만 독창적인 이야기로 전개해 주동자들의 심리 상태를 정통으로 표현했다.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도 호평받으며 입소문을 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