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17일(목)

전 여친 두고 싸우다 현 남친에게 '영구 장애' 입힌 20대 남성, 구치소서 극단 선택

인사이트JTBC '뉴스룸'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흉기를 휘둘러 또래 남성에 영구장애를 입힌 20대 가해자가 구치소에서 극단 선택을 했다.


결국 피해자는 보상은커녕 영영 사과조차 받지 못하게 됐다.


지난 5일 JTBC '뉴스룸'의 보도에 따르면 10월 21일 새벽, 구치소에서 한 20대 수감자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그는 지난 5월 8일 새벽, 경기 부천의 한 오피스텔에서 함께 술을 마시던 또래 남성 김씨에게 흉기를 휘둘러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됐던 이씨였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둘이 한 여성을 좋아한 게 발단이었다.


피해자 김씨는 이날 오전 3시 9분께 경기 부천시 괴안동의 오피스텔에서 여자친구 A씨와 함께 술을 마셨다.


이 술자리에 A씨의 전 남자친구 이씨가 끼게 됐다. 세 사람은 서로 알고 지낸 사이로 파악됐다.


그러던 중 말다툼이 시작되자 이씨는 A씨를 폭행하고 말리던 김씨에게 흉기를 휘둘렀다.


김씨는 손과 머리, 어깨 등 이씨의 흉기에 10군데 넘게 찔려 의식을 잃었다.


인사이트JTBC '뉴스룸'


JTBC와의 인터뷰에서 김씨는 "술을 먹던 자리에 그 친구(이씨)가 끼게 됐다. 혼자 과하게 술을 먹었던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동맥과 인대, 힘줄, 핏줄이 다 끊어졌다고 하더라"라고 전했다.


가해자 이씨는 이후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돼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피해자 김씨에게 사과하지는 않았고, 1억 5천만 원 형사 합의를 제안했다.


그런데 지난 10월 21일 새벽, 구치소에서 돌연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피해자 김씨의 어머니는 "지금도 솔직히 믿기지가 않는다. 왜 죽었는지도 모르고 너무 답답하다"라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이씨의 극단 선택으로 피해자는 이제 사과도, 보상도 받지 못하게 됐다.


김씨의 어머니는 "합의금이 나오면 일단은 병원비 이런 거로 충당을 하려고(했다). 이게 그냥 다 없어진 거다"라고 토로했다.


그날의 일로 김씨는 손가락을 마음대로 움직이지 못하게 되면서 정신적, 신체적 후유증을 갖게 됐다.


김씨는 "불안감도 크고 미래에 대해 확신이 크게 없다"라며 답답한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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