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17일(목)

중국 학교 식당 소스통에서 '쥐' 나와...계속되는 식품위생 논란


인사이트환구시보 / 구내식당의 소스통에 들어 있는 쥐.


[인사이트] 이유리 기자 = 중국에서 최근 식품 위생과 관련해 논란이 있는 가운데 이번엔 한 직업학교 구내식당 음식에서 쥐가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 


이 같은 사건이 발생하자 학교 측은 공식 사과하고 당국은 진상 조사에 나섰다. 


5일 중국중앙TV(CCTV) 등 현지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3일 한 누리꾼이 소셜미디어(SNS)에 장쑤성 양저우 장하이 직업학교 구내식당의 참깨 소스통에서 쥐를 발견했다며 관련 동영상을 올렸다.


이 영상에는 소스통으로 보이는 그릇 안에 한눈에 봐도 알아 볼 수 있는 쥐 한 마리가 들어 있다. 


영상을 올린 누리꾼은 얼마 뒤 해당 동영상을 삭제했지만 그사이 30만여 명이 리트윗하고, 3만여 명이 댓글을 달았다. 순식간에 퍼진 영상으로 식당을 이용한 학생들과 누리꾼들은 학교 측의 해명과 진상 조사를 요구하고 나섰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갈무리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갈무리/ 인후이성 한 정육점에서는 입으로 양고기를 직접 손질하는 장면


논란이 커지자 학교 측은 지난 4일 사과문을 내고 "지난 1일 점심시간에 식당 배식대에 놓였던 양념장 통에서 쥐가 들어 있었던 사실을 확인했다"며 "허술한 위생 관리로 물의를 일으킨 데 대해 사과한다"고 밝혔다.


이어 "식당 운영을 중단하고 식자재와 식기를 봉인해 전문기관의 검사를 받도록 했으며 해당 소스를 먹은 8명의 교사와 학생에 대한 건강 상태를 파악 중"이라며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을 마련 중"이라고 덧붙였다.


중국의 불결한 식품 위생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지난 9월에는 칭다오시에 있는 칭다오 맥주 공장에서 작업자가 원료 보관 장소에 들어가 소변을 보는 장면이 CCTV에 찍혀 논란이 된 바 있다.


WeiboWeibo 칭다오 맥주공장


이뿐만 아니라 지난달 27일에는 유명 식품업체가 판매하는 즉석 마라탕에서 박쥐 몸체로 추정되는 이물질이 나왔다. 또 중국 동부 인후이성 한 정육점에서는 입으로 양고기를 직접 손질하는 영상이 SNS에 올라와 중국인과 전 세계 사람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최근 잇따라 발생하는 중국 식품 위생 문제가 터지면서 중국 음식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신과 불안감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어 당국의 대책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