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17일(목)

한국 청년들 "출산율 '세계 최저'...안 낳는 게 아니라 못 낳는 거예요"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최민서 기자 = 세계 최저 수준인 출산율을 끌어올리지 못하면 2050년 한국 경제 성장률이 0% 아래로 추락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일각에선 머지않아 중세 흑사병 유행기 때보다 인구 감소 속도가 빨라져 '국가 붕괴가 일어날 수 있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하지만 출산의 당사자로 지목된 청년층은 날이 갈수록 치솟는 주거비와 물가만 생각하면 아이를 낳을 꿈을 꾸지 못한다며 '생존이 더 급하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MZ세대의 초저출산 문제의 주요 원인으로는 '주거 불안'과 '격한 일자리 경쟁' 등 경제적인 문제가 지목됐다.


5일 한국은행 경제연구원의 '초저출산과 초고령사회 극단적 인구구조 원인·영향·대책'에 따르면 한국의 합계출산율은 2021년 0.81에서 2022년 0.78로 내려갔다.


합계출산율이란 가임기 여성이 낳을 것으로 기대되는 평균 출생아수다. 1조차 되지 않는다는 건, 가만히 있어도 인구가 감소한다는 의미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뉴스1 취재에 따르면 청년들은 출산에 대해 "안 낳는 게 아니라 못 낳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이며 경제적인 이유를 주된 원인으로 꼽았다.


치솟는 사교육비도 청년층의 걱정을 가중시키는데 고령화가 가속화하면서 고령층에 대한 부양 문제도 출산을 고민하게 만들고 있다.


아울러 여성들의 경력 단절 역시 문제로 지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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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경제연구원 또한 초저출산의 원인으로 주거·고용·양육 측면의 '불안'과 높은 경쟁 압력을 지적했다.


보고서는 "고용·주거·양육 측면의 불안과 경쟁 압력을 낮추기 위한 지원과 대책이 필요하다"며 "동시에 그 근저에 있는 높은 주택가격, 수도권 집중, 노동시장 이중구조 등 우리 경제의 구조적 문제점을 개선하는 '구조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