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17일(목)

고교생 주머니에 있던 아이폰 배터리 폭발...3분간 하얀 연기 내뿜는 영상 확산

인사이트인스타그램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지난주, 충남 천안에 거주하는 한 고등학생은 황당한 일을 겪었다.


학생이 평소 사용하던 아이폰 배터리가 급작스럽게 터지면서 다량의 연기가 발생한 것이다.


해당 장면을 찍은 영상은 조회수 1천만을 넘겼고, 국내를 넘어 해외 누리꾼들에게까지 화제가 됐다.


사고는 지난달(11월) 30일에 벌어졌다. 이날 오전 10시께 충남 천안 한 고등학교 2학년 교실에서 A(17)군이 소지하던 아이폰 13이 갑자기 부풀어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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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갑자기 연기가 나기 시작했고, 약 2분가량 마구 연기를 내뿜은 뒤 꺼졌다.


다행히 대형 폭발로 이어지거나 화재로 번지지는 않았다.


교사들은 이 문제를 확인한 뒤 즉각 창문을 열어 환기 조치를 했고, 학생들을 빠르게 대피시켰다. 학생들과 관계자들의 빠른 판단 덕분에 인명피해는 없었다.


A군은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주머니에 들어 있던 휴대전화가 갑자기 발열이 심해지더니 부풀어 올라서 꺼냈는데 벌어진 아이폰 틈 사이로 연기가 났다"면서 "생각보다 연기가 많이 나고 냄새도 좋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시민들은 "리튬 배터리가 전소될 때 나오는 연기를 대량으로 흡입하면 사람이 죽을 수도 있다", "처음에 드라이아이스인 줄 알았는데 폰 액정이 노랗게 되는 것 보고 소름" 등의 반응을 보였다.


실제 리튬이온 전지가 발화될 때 발생하는 흰 연기는 불화수소가스다. 배터리 내 액체 전해질에 용해된 리튬염의 음이온이 물과 반응해 발생하는 가스로, 해당 가스의 공기 내 농도가 50% 이상일 경우 생명에 지장을 준다.


다행히 빠르게 환기한 덕분에 가스의 공기 내 농도는 높지 않았고, 학생들 건강에는 악영향을 끼치지 않았다.


한편 애플코리아 측은 A군과 접촉한 뒤 동일한 기종의 새 제품으로 교환해 주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