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한성주 기부자, 김동원 고려대 총장, 한현철 기부자 / 사진 제공=고려대학교
[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미스코리아 진(眞) 출신 전직 아나운서 한성주씨가 오빠 한현철씨와 함께 고려대학교에 3억 원을 기부했다.
지난 20일 고려대학교는 '한현철-한성주 교우 개교 120주년 기념 사업 후원 발전 기금 기부 약정식'을 가졌다.
이들은 객 120주년 기념 사업을 위해 써달라며 3억 원을 쾌척했다.
지난 9월 고려대학교·연세대학교 친선경기대회 응원단으로 모습 드러낸 한성주 / 뉴스1
기부식에서 한성주씨는 "부모님과 오빠 모두 고려대를 나온 '고려대 집안'"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자랑스러운 모교인 고려대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게 돼 보람을 느낀다"고 밝혔다.
한성주씨는 고려대 정치외교학과 93학번, 오빠 한현철씨는 같은 학교 경영학과 92학번이다.
한현철씨는 "우리 남매가 무언가를 같이하는 것은 처음"이라며 "개교 120주년을 앞둔 고려대가 앞으로 더 힘찬 발걸음을 했으면 좋겠다"고 남매가 함께 기부를 결심한 계기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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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원 총장은 한씨 남매에게 "고려대에서 남매의 기부는 처음인 만큼 고려대 기부의 역사를 새로 쓰며 귀한 응원을 전해주신 두 교우님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이 기회로 연을 맺고 활동을 활발히 했으면 좋겠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한편 한성주는 지난 1994년 미스코리아 진에 선발된 후 지난 1996년 SBS 6기 공채 아나운서로 방송 생활을 시작했다. 2000년에는 SBS에서 퇴사한 후 프리랜서로 전향했는데 방송 활동을 이어가던 지난 2011년 사생활 동영상 유출 사건으로 피해를 입으며 활동을 중단했다.
한성주는 활동 중단 후 원예치료 공부를 시작했고 단국대 일반대학원 보건학과에서 원예치료로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지난 2019년 서울대학교 병원에서 원예치료전문가로 근무 중인 근황이 전해진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