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코로나19 방역 완화로 실내 마스크 의무가 해제됐지만 여전히 일상에서는 마스크를 낀 채 생활하는 사람들이 많다.
귀찮게 화장을 할 필요가 없어 오히려 좋다는 의견과 함께 하관에 콤플렉스가 있는 이들의 경우 단점을 숨기기 위한 용도로 마스크를 활용하기도 한다.
따라서 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이유로 마스크를 벗는데 오히려 거부감을 느끼고 있는 가운데, 유난히 마스크를 잘 벗고 다니는 사람들의 '특징'이 공개됐다.
지난 4일(현지 시간) 미국 CNBC는 스스로 매력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일수록 마스크를 덜 쓰는 경향이 있다는 연구결과를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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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연구는 심리학 저널 '프론티어(Frontiers of Psychology)' 1월호에 게재됐다.
연구를 진행한 서울대 심리학과 연구진은 이번 연구를 통해 "외모 자존감이 높을수록 마스크를 덜 쓰는 경향이 있다"고 밝혔다.
먼저 연구진은 1030명의 참가자를 대상으로 스스로 인식하는 자신의 외모 매력 정도와 마스크 착용 의지 사이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연구진은 설문조사를 통해 참가자들에게 ▲자신이 얼마나 매력적이라고 생각하는지 ▲마스크를 착용할 가능성이 얼마나 되는지 ▲취업 면접이나 강아지 산책 등 특정 상황이 마스크 착용 의지에 영향을 미치는지 등을 스스로 평가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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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결과 자신의 외모가 매력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일수록 마스크를 쓰려는 경향이 적게 나타났다.
실제 한 응답자는 "마스크 쓰기 멈추기가 시작되는 날만 손꼽아 기다린다"며 "다시 내 얼굴 전체를 사람들에게 드러내게 될 때를 학수고대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러한 사람들은 마스크가 자신의 매력을 가린다고 생각한다.
반대로 자신이 덜 매력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마스크를 계속 더 쓰려는 경향을 보였다.
한 응답자는 마스크를 계속 쓰고 싶은 이유에 대해 "마스크 밑에 얼굴을 감추는 것을 좋아한다"며 "마스크 쓰기가 끝나는 날이 정말 두렵다"고 걱정했다.
특히 좋은 인상을 줘야 하는 취업 면접에서 전자의 경우 마스크를 착용할 가능성이 낮았지만, 후자는 마스크를 착용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러한 현상관 관련해 연구진은 "마스크 착용이 포스트 팬데믹 시대에 자기표현 전략으로 사용될 수 있음을 시사하는 연구"라고 설명했다.
또한 마스크 쓰는 것에 대한 태도는 이른바 '미인 특혜(Pretty Privilege)'와 연관돼 있다고 지적했다.
여기서 미인 특혜란 사회의 미적 개념으로 매력적이라고 간주되는 사람들이 매력적이지 않다고 여겨지는 사람들에 비해 더 좋고 더 많은 기회를 잡는 것을 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