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23일(수)

[속보] 강선우 여가부장관 후보자 '자진 사퇴'... "큰 채찍 받아들이고 성찰"

보좌진 갑질 논란으로 인한 강선우 여가부 장관 후보자의 결단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보좌진 갑질 논란에 휩싸인 끝에 23일 장관 후보직에서 자진 사퇴했습니다.


강 후보자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공식적으로 사퇴 의사를 표명했는데요.


강선우 여가부장관 후보자 / 뉴스1강선우 여가부장관 후보자 / 뉴스1


강 후보자는 사퇴 입장문에서 "그동안 저로 인해 마음 아프셨을 국민에게 사죄의 말씀을 올린다"며 "여기까지였던 것 같다"고 심경을 밝혔습니다. 


이어 "저를 믿어주고 기회를 준 이재명 대통령에게도 한없이 죄송한 마음뿐"이라며 대통령에 대한 미안함을 전했습니다.


갑질 논란으로 인한 정치적 부담이 결국 사퇴로 이어진 것으로 보입니다.


강 후보자는 "함께 비를 맞아줬던 사랑하는 우리 더불어민주당에도 제가 큰 부담을 지웠다"고 언급하며 소속 정당에 끼친 부담에 대해서도 사과했습니다.


2025-07-23 16 02 11.jpgFacebook '강선우'


민주당 내부에서도 나온 사퇴 촉구 목소리


강 후보자의 사퇴 결정 전,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박찬대 의원이 강 후보자를 향해 공개적으로 자진사퇴를 촉구했습니다.


박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동료의원이자 내란의 밤을 함께 넘었던 동지로서 아프지만, 누군가는 말해야 하기에 나선다"며 "강 후보자님이 스스로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image.pngFacebook '박찬대'


강 후보자는 이번 여가부 장관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보좌진에게 자택 변기 수리, 음식물 쓰레기 처리 등을 지시했다는 갑질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당초 강 후보자는 "집안일을 보좌진에게 시킨 적이 없다"고 부인했지만, 당시 보좌진에게 "자택 변기에 물이 새니 살펴보라" "현관 앞에 박스를 내놨으니 지역구 사무실 건물로 가져가 버리라"고 지시한 대화록이 공개됐습니다.


또한 강 후보자 사무실을 상대로 임금 체불 진정이 있었다는 사실도 추가로 드러났습니다. 


이에 대해 강 후보자 측은 "당시 후보자가 선거에 출마하면서 집에 운전할 사람이 필요해서 배우자가 일시적으로 가사 사용인을 채용한 것"이라며 "합의된 급여를 다 지급했는데 추가로 더 많은 금액을 요구했다"고 해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