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잠들기 전, 옷장 앞에서 '내일 출근할 땐 뭐 입지?'라는 생각과 오랜 시간 씨름하는 사람들이 있다.
특히 정장이 일상화된 남성보다 여성들이 더욱 오랜 시간을 할애한다.
하지만 최근에는 스마트폰 어플을 통해서 이러한 시간 낭비를 줄이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자신이 가진 옷을 등록해 두면 휴대전화 속에 나만의 옷장이 만들어진다.
자신이 보유하고 있는 옷으로 그날그날 코디까지 추천해주니 여러모로 아주 쓸모 있는 어플이다. 다양한 앱이 존재해 자신의 취향에 맞는 앱을 골라 사용하면 된다.
온라인 커뮤니티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자칭 '옷장앱 전도사'라는 누리꾼 A씨의 게시물이 눈길을 끌었다. 그가 말한 '옷장앱'이란 자신이 보유하고 있는 옷들을 앱에 등록해두면 한눈에 가지고 있는 옷을 확인할 수 있는 어플이다.
A씨는 옷장앱의 장점을 늘어놓았다.
그가 말한 옷장앱의 편리한 점은 쓸데없는 낭비를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비슷한 옷을 안 사게 되고, 잊고 있었던 옷을 발견해서 입을 수 있다.
또 가지고 있는 옷과 어울리는 옷을 골라 살 수 있어 불필요한 소비를 줄일 수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지난주에 어떤 옷을 입었는지 고민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도 좋다. 그날그날 입은 옷을 등록해 두면 달력에 자신이 입었던 옷들을 날짜별로 볼 수 있다.
지난해 이맘때 자신이 어떤 옷을 입었는지, 요즘 같은 날씨에는 어떻게 입었는지를 한눈에 파악이 가능하다.
출근룩, 데이트룩으로 어떤 옷을 입을지 고민이 된다면 어플 내에 '추천 코디' 기능을 이용할 수도 있다. AI가 그날의 날씨, 색상 매치 등을 고려해 자신이 가지고 있는 옷으로 코디를 추천해 준다.
다음날 입을 옷에 대한 고민으로 옷장 앞을 서성이지 않아도 되는 셈이다.
온라인 커뮤니티
A씨는 "내가 이걸 쓰는 가장 큰 이유는 기록 용인데, 하루 입은 코디를 매일 기록하면 '내일 뭐 입지?' 고민될 때 (앱을) 활용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이 앱을 사용하면서 새로 산 옷의 사진을 찍는 버릇도 생겼다. 새로 산 옷을 어플에 등록하기 위해서다.
A씨는 "꼭 상품 사진이 아니더라도 사진을 올리면 어플로 알아서 누끼 사진(배경 없는 사진) 따줘"라고 설명했다.
누리꾼들은 "내가 상상만 하던 건데 누가 만들었네ㅋㅋㅋ", "나한테 진짜 필요했던 어플", "이건 완전 신세계다", "이제부터 사는 옷이라도 등록해야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