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25일(금)

출근 '1분전' 회사 도착하는 아들 한심하다는 엄마..."아들 문제 있어 vs 지각 아니면 괜찮아"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매번 정시에 출근하는 아들 때문에 속앓이하고 있는 엄마의 고민이 전해졌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직장에 매번 8시 59분에 도착하는 신입사원 어떤가요?"라는 제목으로 이제 막 취직한 아들을 둔 엄마 A씨의 사연이 전해졌다. 


A씨는 "9시까지 출근이다. 사회 초년생이고, 입사한 지 몇 개월 안 됐다. 집과 회사가 가까워 40분쯤 나가 지하 주차장에서 차 끌고 나가면 8시 45분이다"고 했다. 


이어 "회사 도착하면 55분, 주차하고 사무실 들어가면 아슬아슬하게 9시 정각에 도착하거나 1~2분 빠르거나, 재수 없으면 신호대기 걸려서 1~2분 늦게 도착할 거 같다"고 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러면서 "내 아들 이야기다. 속이 터진다. 조금 일찍 일어나서 5분만 먼저 나가라고 해도 말을 안 듣는다"고 했다. 


그는 "요즘은 그런 거 없다고 하지만 사람 마음은 안 그렇지 않나? 내가 상사라면 나이도 20대 후반인 어린 사회 초년생이 매번 상사들보다 늦게 오면 곱게 보이지 않을 것 같다"고 걱정했다. 


A씨는 "내가 꼰대라 그런 거냐? 출근할 때 기분 좋게 보내고 싶지만 나는 매번 조마조마하다. 결국 오늘 뒤통수에 대고 '5분만 일찍 도착해서 차 한잔하고 하루 시작하면 좋지 않냐'라고 잔소리했다"고 했다. 


그랬더니 아들은 "요즘은 그런 거 안 따진다"고 반박했다고 한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는 "내가 일할 때는 30분 일찍 출근해서 주변 정리하고, 오늘 하루 할 일 체크도 하고, 차 한잔하고, 상사분들 오면 인사하고, 사장님께 커피도 타드리고 그랬다"며 자신의 과거를 회상했다. 


한탄을 늘어놓은 A씨는 "요즘은 9시까지 출근이면 58분, 59분에 도착해도 제시간에만 오면 뭐라 안 하나?"며 "제 아들이 게으르고 눈치가 없는 건지, 제가 너무 꼰대라서 걱정이 앞서는 건지"라며 누리꾼들의 조언을 구했다. 


누리꾼들은 갑론을박을 펼쳤다. 


정해진 시간보다 일찍 출근해 업무 준비를 하는 게 맞다는 이들은 "출근 시간이 9시까지인 건 이때부터 업무를 시작하라는 의미"라고 봤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들은 "PC 켜고 업무 프로그램 세팅하는데도 몇 분은 소요된다", "근무 시간에 1초도 안 쉬고 일만 하는 건 아니지 않느냐", "미리 나와서 준비하는 게 마음이 더 편할 텐데" 등의 의견을 남겼다.


반면 정해진 시간에 딱 맞춰 출근해도 문제없다는 의견도 많았다.


이들은 "10분 일찍 출근하면 10분 일찍 퇴근시켜주냐", "일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업무 준비 시간도 전부 근무 시간"이라며 상사가 일찍 출근하도록 지시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한편 근로기준법 제50조에는 "근로 시간을 산정하는 경우 작업을 위해 근로자가 사용자의 지휘 및 감독하에 있는 대기시간 등은 근로 시간으로 본다"고 명시돼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원칙적으로 준비 시간도 근로 시간에 포함하는 것이 맞지만, 일일이 근로 시간을 확인하기에는 현실적인 한계가 있다"고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