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25일(금)

요즘 모임 나갈 때 1000만원짜리 샤넬백 하루 5만원에 빌려나가는 MZ세대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플렉스의 상징으로 여겨졌던 명품, 하지만 주머니 사정이 가벼운 2030에게는 그림의 떡이다. 


이런 소비자를 위해 명품 렌탈 서비스가 점차 확대되는 추세다. 최근에는 구독료를 내고 고가의 명품 시계를 빌리는 명품 시계 렌탈 서비스도 생겨났다. 


한 명품 렌탈 업체 홈페이지에서 렌탈 중인 상품을 보면 샤넬백을 기준으로 가장 저렴하게 빌릴 수 있는 건 하루 3만 5천원 이하이다.


인사이트명품 렌탈 업체 홈페이지 캡처


제품 라인, 제고 등에 따라 하루 3만원~7만원대까지 다양한 제품을 선택할 수 있다. 제품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상품 가격의 200분의 1수준의 가격으로 명품을 이용할 수 있는 셈이다. 


명품 렌탈은 오픈런을 뛰어야 할 만큼 치열한 명품 구매에 뛰어들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이 있다. 


또 구매하기 전에 실제 제품을 경험할 수도, 결혼식이나 입학식 등 중요한 행사나 모임 때를 위해 일일 단위로 이용할 수도 있다. 


인사이트명품 렌탈 업체 홈페이지 캡처


다만 고가의 제품을 렌트해서 이용하는 것을 두고 누리꾼들의 반응은 엇갈린다. 


일부 누리꾼들은 명품 렌탈 서비스가 '가심비' 있는 소비 활동이라고 입을 모은다. 비싼 명품을 구매하는 대신 렌트해 큰 부담 없이 소비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렌탈한 상품은 소비자가 원할 때 리테일 가격 기준으로 대여 횟수 시간 등에 따라 최대 80%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자신이 시도하고 싶은 다양한 패션을 미리 경험하고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는 게 명품 렌탈에 찬성하는 이유다. 


인사이트기사읭 ㅣ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반면 '허영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비판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명품백을 들기 위해서 렌트까지 하는 것 또한 일종의 사치와 과시라는 것이다. 특히 SNS가 발달한 요즘, 개인의 허영심이 다른 사람의 과시욕까지 조장할 수 있다는 부작용의 우려도 있다. 


부정할 수 없는 건 MZ세대의 새로운 소비문화가 명품 시장에도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는 것.


 렌탈이 하나의 소비 트렌드로 자리 잡은 요즘, 앞으로 명품 시장에 어떤 바람을 일으킬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