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tvN '그녀는 거짓말을 너무 사랑해'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스마트폰이 일상이 된 요즘, 친구에게 할 말이 있으면 카톡으로 또는 친구의 휴대전화로 직접 전화를 걸면 된다.
20년 전 10대들은 상상하기 힘든 상황이다.
터치가 되는 휴대전화는 존재하는지도 모르던 때다. 휴대전화 화면이 흑백에서 컬러로 막 넘어가던 시기였다.
초등학생 중 휴대전화를 들고 다니는 학생은 손에 꼽을 정도였고, 중학생들도 절반 이상은 휴대전화가 없었다.
YouTube 'M2'
친구와 전화하기 위해서는 친구네 집 전화로 직접 전화를 걸어야 했다. 누가 받을지 모른다는 긴장감을 안은 채로 말이다.
최근 누리꾼들 사이에서 하나의 영상이 주목을 끄는 것도 이러한 이유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지난 10월 17일 오후 7시에 Mnet과 디지털 스튜디오 M2, 하이브 레이블즈 유튜브 채널에서 방영됐던 르세라핌 컴백쇼 'LE SSERAFIM COMEBACK SHOW : ANTIFRAGILE' 일부가 소개됐다.
YouTube 'M2'
해당 영상에는 채원과 은채가 전화를 나누는 상황극 장면이 담겼다.
영상에서 채원은 "저 은채 친구인데요. 은채 있나요?"라고 묻는다. 그러자 은채는 직접 은채 어머니로 분해 "넌 어른이 받았는데 인사부터 해야지"라며 나무란다.
놀란 채원은 "죄송합니다. 안녕하세요 어머니, 저 채원인데요 은채 있나요?"라고 물었다. 어머니인 척하는 은채는 "지금 시간이 몇 시인데 전화니, 은채 자고 있어"라며 전화를 끊는다.
YouTube 'M2'
학생들의 휴대전화 사용이 쉽지 않던 당시 친구 집에 전화를 걸 때, 친구의 부모님이 전화를 받는다면 "안녕하세요. 저 ○○ 친구 △△인데요, ○○이 집에 있나요?"가 하나의 인트로였다.
그 시절을 살았던 사람들은 혹시 늦은 시간에 전화를 걸었다고, 전화 예의가 없다고 혼나는 건 아닌지 노심초사했던 기억들이 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tvvN '응답하라 1988'
해당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그 시절 기억을 떠올렸다.
이들은 "어른이 받으면 수화기 들고 꾸벅 인사함", "부모님이 받으면 긴장에서 끊는 애들 꼭 있었음", "여자친구, 남자친구한테 전화할 때 부모님이 받을까봐 그렇게 긴장될 수가 없음"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