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26일(토)

"흰색 vs 하늘색"...보는 사람마다 다르게 생각한다는 '매니큐어 색깔 논쟁'

인사이트Instagram 'shuga.studio'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이 매니큐어 색이 흰색으로 보이나요? 하늘색으로 보이나요?"


한 누리꾼이 올린 사진 한 장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1일(현지 시간) 영국 매체 메트로는 해외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뜨거운 감자가 된 '색깔 논쟁'을 소개했다.


이는 한 여성이 네일샵에 가기 전 손톱에 올릴 색상을 고르기 위해 의견을 구하면서 시작됐다.


인사이트Instagram 'shuga.studio'


그녀는 "흰색 기본 매니큐어를 하려고 하는데 어떠냐"고 질문했다.


그러자 댓글에는 "이건 흰색이 아니고 하늘색이다"는 댓글이 달리기 시작했다.


또 다른 누리꾼들은 "흰색도 아니고 하늘색도 아니다. 이건 회색이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매트로에서 실시한 투표에서는 "하늘색이다"라는 의견이 42%, "흰색이다"라는 의견은 19%였다. 둘 다 보인다는 의견은 30%, 회색이라는 의견은 9%로 집계됐다.


인사이트Metro


앞서 이런 비슷한 현상은 일명 '파검흰금 논쟁'으로 온라인을 뜨겁게 달군 바 있다.


지난 2015년부터 인터넷을 중심으로 뜨거운 의견 충돌을 보였던 것과 비슷한 현상이다.


두 가지 색이 조합된 드레스 사진이 사람에 따라 파랑-검정 조합으로도 보이고 하양-금색 조합으로도 보이는 것이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이같은 논쟁에 대해 루르대 연구진은 색을 구별하는 것이 눈이 아닌 뇌라는 점에 착안해 '파검'으로 보이는 그룹과 '흰금'으로 보이는 그룹을 나눈 뒤 이들이 드레스 사진을 보는 동안 MRI로 뇌의 변화를 관찰했다.


그 결과 '흰금'으로 본 그룹의 실험자들은 모두 전두엽(고도의 인지 능력을 담당하는 부분)과 두정엽(정수리에 위치하며 사고와 인식, 계산과 연상 기능 등을 수행하는 부분)이 활동량이 급격히 증가했다.


즉, 이들은 드레스 사진을 볼 때 뇌가 필요 이상으로 활발하게 작동하며 보다 더 복잡한 시각 정보 처리 과정을 거쳐 '파란색'을 '그림자가 진 흰색'으로 인식했다고 연구진은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