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8월 31일(일)

"김혜경, 개인카드로 소고기 결제 후 경기도 법인카드로 바꿔치기 결제"

인사이트왼쪽이 김혜경씨, 오른쪽이 이재명 후보 / 뉴스1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의 아내 김혜경씨가 경기도 비서실의 법인카드를 '사적 유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지난 2일 KBS는 경기도청 비서실에서 근무한 전 직원 A씨를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경기도청 총무과 소속 공무원 배모씨와 A씨가 나눈 텔레그램 대화 속에는 이 정황을 포착할 수 있는 내용이 담겼다.


배씨는 "가격표 떼고 랩읠 씌워 아이스박스에 넣어달라고 하라"며 "수내로 이동하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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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수내는 경기 성남시 수내동을 가리킨다. 이 후보 부부의 자택이 있는 곳이다.


A씨는 이런 방식으로 김씨의 찬거리와 식사를 공금으로 산 뒤 집으로 배달해왔고, 개인 카드를 먼저 사용한 뒤 나중에 법인 카드로 재결제했다고 주장했다.


폭로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이 후보가 공식 일정 때문에 도청을 비운 상황에서도 A씨는 김씨의 식사 심부름을 지시받았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지난해 6월 16일 이 후보가 김경수 당시 경남도지사와 회동을 위해 경남 창원으로 내려가기 하루 전에도 배씨에게 김씨를 위한 초밥 심부름을 지시 받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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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체는 두 사람의 9개월치 통화 녹음을 살펴보면 카드를 바꿔 결제하는 내용이 열 차례가 넘게 등장한다고 전했다.


정부가 발표한 예산 및 기금운용계획 집행지침에 따르면 지자체의 법인카드는 업무자의 관할 근무지와 무관한 지역에서의 사용, 주말·공휴일·비정상 시간대의 사용은 원칙적으로 금지된다.


A씨는 이외에도 이 후보(당시 경기도지사)의 빨랫감을 처리하는 것을 놓고 배씨에게 지시를 받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심지어 퇴직 이후에도 한동안 공관을 드나들면서 이 후보의 빨랫감을 처리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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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재명 후보는 오늘(3일) 더불어민주당 선대위를 통해 김씨 문제와 관련해 입장을 발표했다. 


이 후보는 "배우자의 법인카드 사용 의혹에 대해 국민께 송구하다는 말씀 드린다"라며 "조사 후 문제가 되는 게 밝혀진다면 책임지겠다"고 사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