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조세진 기자 = 최근 남이 쓰거나 소유했던 상품을 사고파는 '중고거래'를 이용하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중고거래 시장은 하나의 소비문화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여전히 누군가가 사용했던 물건을 사용하기 찝찝해 중고거래를 꺼리는 이들도 적지 않다.
여기 단지 성별이 다르다는 이유로 중고거래를 중단한 이용자가 있다. 지난 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최근 중고거래 사이트 '당근마켓'에서 황당한 일을 겪은 남성의 사연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당근에 이상한 사람이 너무 많다"며 한 당근마켓 이용자와 나눈 대화 내용을 캡처해 공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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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된 대화 내용에 따르면 이들은 휴대폰을 거래했다. 거래가 거의 성사됐을 무렵 갑자기 구매자 B씨가 "폰 쓰시던 분이 혹시 남자분이신가요? 여자분이신가요?"라고 물었다.
이에 A씨는 자신이 남성임을 밝히고 "혹시 성별은 왜 물으시는지 여쭤봐도 되겠습니까"라고 했다.
그러자 B씨는 돌연 거래를 중단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그는 "남자가 쓰시던 거면 좀 그래서요"라며 "예약 취소할게요 죄송합니다"라고 답했다.
이 같은 B씨의 말에 A씨는 "저도 좀 찝찝하다"며 "여자가 폰 함부로 사용을 하던데 좋은 폰 구매하세요"라고 응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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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대응 잘했다", 남자가 쓰던 게 뭐가 문제냐", "오히려 남자들이 전자기기 관리는 더 잘 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일부에서는 "여자애들이 아무래도 좀 더 조심해서 쓰니까 그런 듯", "연식 오래됐으면 이해되긴 한다", "나도 일부러 여자들이 쓰던 거로만 바꿈"이라는 반응도 있었다.
또 "여자 핸드폰 사서 사진첩 같은 것 복원하려던 거 아니냐", "데이터 복구하려는 수작 아니냐" 등의 추측도 이어졌다.
한편 지난 2019년 SK텔링크의 중고폰 거래 플랫폼 '바른폰'이 전국 성인남녀 4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대국민 중고폰 거래 인식조사' 결과에 따르면 중고폰 구매 시 가장 우려되는 점으로 응답자 74%가 '사기 거래' 가능성을 1순위로 꼽았다. 이어 '품질 보증 불가'(55.5%), '믿을 수 없는 가격'(24%) 순이었다.
중고폰을 팔지 않는 이유로는 '개인정보 유출 우려'가 55.8%로 가장 높았다. 이어 '어디에 팔아야 할지 잘 몰라서'(32.3%), '제대로 된 가격을 받지 못할까봐'(31.8%), '파는 것 자체가 귀찮음'(26.8%) 순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