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SBS '신사의 품격'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셔터 맨(Shutter man)'이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는가. 셔터 맨은 능력 있는 아내가 운영하는 가게의 문열 열고 닫는 일을 하는 남편을 이르는 말이다.
셔터 맨 남편은 집에서 육아를 하고, 청소·빨래 등을 하는 가정주부 역할을 맡는다.
수많은 남자가 꿈꾸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이를 성취(?) 하는 남자들은 많지 않았다. 셔터 맨을 보살피는 원더우먼이 되겠다는 여성들을 보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그런데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한 남성이 셔터 맨이 될 수 있을 것 같다는 자랑글 아닌 자랑글 하나가 게재됐다.
해당 글을 올린 이는 2월 28일 자영업 폐업을 앞두고 있다고 한다. 현실적으로 번듯한 직장을 잡는 건 어려운 상황. 비정규직이나 계약직 혹은 소기업에 들어가게 되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JTBC '쌍갑포차'
최저임금을 받게 될 가능성이 높은 게 현실. 이에 글쓴이 A씨의 여친은 "몸 버리고 푼돈 받아 가며 맞벌이를 할 바에는 내가 일할 테니까 자기가 나 내조하면서 집에서 살림하고 육아도 하는 게 어때?"라고 진지하게 말을 건넸다.
남친에게 좋은 일자리에 취업하라고 압박하기보다 가정을 위해 헌신할 수 있는 방향을 제시한 것이다.
A씨는 "세상에 이런 여자가 있는 게 말이 되나 싶다"라며 "내 여친이지만 이런 여자는 진짜 동화 속에서나 나오는 여자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라며 극찬했다.
그는 벌써부터 요리 유튜브를 보며 음식 공부를 하고 있다고 너스레도 떨었다. 사실 그에게는 믿는 구석이 있었다. 5살 연상의 여친이 제1금융권 6년차 은행원이고 연봉이 7천만원+@이기 때문이다.
김은희 작가의 남편 장항준 감독 / MBC '놀면 뭐하니?'
게다가 취사병 출신에 한식·양식 조리기능사 자격증도 있어 요리는 자신이 있다.
서로의 장점을 잘 살리면 행복한 가정이 될 수 있을 것 같다는 반응이 누리꾼 사이에서 나온다. 무엇보다 요즘은 남자 가정주부에 대한 시선이 예전과 많이 달라졌기에 걱정 말고 가정을 꾸려도 될 거 같다는 조언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지난해 초 통계청이 내놓은 통계에 따르면 만 15세 이상 비경제활동 인구(미취업 상태로 구직 활동을 하지 않는 사람) 중 가사·육아를 전담하는 남성은 19만 5천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15만 6천명, 2020년 16만 3천명에서 크게 늘어난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