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8월 30일(토)

장 장애로 공익 온 요원에게 "잘 처먹고 주말 내내 고생해" 저주한 공무원

인사이트A씨가 공개한 카카오톡 대화 내용 / 디시인사이드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한 노인복지관에서 일하는 사회복무요원(공익근무요원)이 공무원에게 갑질을 당했다며 괴로움을 호소했다.


지난해 10월께 모 노인복지관 공익요원으로 일하게 됐다는 작성자 A씨는 이 노인복지관에서 일부 사회복무요원들이 겪은 부당한 경험담을 공개했다.


그는 지난 26일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에 해당 글을 올리며, 같은 내용을 국민신문고에도 올렸다고 전했다.


내용에 따르면 A씨와 다른 몇몇 사회복무요원들은 괴롭힘 수준의 갑질을 당해왔다. 복지관의 복무기관장은 한 공익요원에게 "잘 처먹고 체해서 주말 내내 고생하라 전해줘"라는 카톡을 보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는 해당 공익요원이 장 건강이 좋지 않아 마음껏 먹지 못해 공익 판정을 받은 것이라며, 장 장애로 힘들어 휴가를 사용한 요원에게 비인격적인 태도를 보였다고 주장했다.


장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당사자는 "저것 말고도 너무 욕을 많이 먹고 위협을 많이 해서 어떤 일이었는지도 기억이 안 난다"라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고.


그는 상시 폭행 및 폭언, 욕설을 듣는 것은 물론이고, 다른 직원에게 수술 부위인 배 부분을 주먹으로 가격 당한 뒤 "너는 신고해도 내가 할 말이 없겠다"라는 말을 듣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녹음본 등 증거가 없고 현재는 소집해제 돼 신고를 망설이고 있는 상황이다.


당시에는 소집해제가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 불란을 만들지 않으려 관련 내용을 신고하지 않았다고 한다.


인사이트A씨가 공개한 카카오톡 대화 내용 / 디시인사이드


이외에도 기관장은 체중으로 사회복무요원을 판정받은 요원에게 "확진자가 확찐자가 되어" 등의 발언을 서슴없이 했으며 이의를 제기하자 근태를 강화하겠다는 협박성 답신을 보내기도 했다는 게 A씨의 설명이다.


이 같은 주장 글과 함께 기관장이 보낸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첨부한 A씨. 글을 본 누리꾼들은 "사실이라면 고소해라", "민원 넣어라", "양쪽 의견 다 들어봐야 함", "자신 있으면 제대로 조사받으면 된다" 등 다양한 반응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통계청에 따르면 2020년 기준 3만 5160명의 사회복무요원이 소집됐다.


이중 사회복지시설에서 복무하는 요원은 1만 3821명으로, 국가기관에서 복무하는 인원 중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