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국민의힘 김은혜 의원실, 이기인 성남 시의원
[인사이트] 김재유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극단적 선택을 한 고(故)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에게 대장동 개발사업의 성과를 인정해 표창을 수여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5일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공보단장인 김은혜 의원은 성남시에서 확보한 자료를 공개했다.
자료에 따르면 2015년 성남시장 당시 이 후보는 성남도시개발공사의 경영실적 개선 및 시민편의 증진에 기여한 우수 직원들 총 10명을 상대로 공적심사위원회 심의를 거쳐 시장 명의로 표창을 수여했다.
2015년 당시 성남시장이었던 이재명이 故김문기 처장에게 수여한 표창장 / 사진 = 김은혜 의원실
여기에는 김 처장도 포함됐다.
김 의원이 공개한 당시 공적심사조서에는 김 처장이 개발사업본부 주무부처의 총괄책임자로 모범적 역할뿐 아니라 공사의 위상 제고와 발전에 기여한 공이 크다고 적혀 있다.
김 의원에 따르면 해당 자료에는 김 처장이 대장동 개발사업을 투명하고 공정하게 민간사업자 선정을 통해 안정적으로 추진했으며 위례신도시 A2-8블록 개발사업 또한 신속한 SPC(PVF) 설립 및 인허가 처리로 성공적으로 수행했다고 나와 있다.
'대장동·제1공단 결합 도시개발사업'과 '위례신도시 A2-8블록 개발사업' 등 김 처장의 대표적인 성과로 인정된 것이다.
김은혜 의원 / 뉴스1
김 의원은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자료를 공개하며 "'실무자에게 책임을 다 뒤집어씌웠다. 억울함을 풀어달라'는 유족의 절규를 이재명 후보는 외면했지만, 성남시의 기록이 대신 진실을 보여줬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성남시장으로서 '대장동 모범 공직자'로 고인에게 직접 표창까지 수여했다. 단군 이래 최대 치적 완수인데 기억나도 이상하고, 안 나도 이상한 결과"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21일 김 처장은 자신의 집무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2015년 3월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1팀장이었던 김 처장은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가 대장동 개발 민간사업자로 선정될 당시 1, 2차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다.
사진 = 이기인 국민의힘 성남시의원 제공
김 처장은 화천대유 측 컨소시엄에 높은 점수를 부여한 이유와 화천대유가 사업자로 선정된 뒤 사업 협약에 성남도시개발공사의 초과 이익 환수 조항을 삭제한 경위 등으로 지난 10월부터 검찰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처장의 사망 소식에 이 후보는 애도를 표하면서도 김 처장이 누군지 모른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후 두 사람이 함께 호주 출장을 가서 찍은 사진 등이 공개되면서 "정말 모르는 사이가 맞냐"는 의심이 쏟아졌다.
이에 대해 이 후보는 "일부에서는 산하 직원이고 해외 출장도 같이 갔는데 어떻게 모를 수 있느냐고 하지만 기억이 나지 않는다. 인지를 못 했다"며 "우리가 놀러 간 게 아니고 공무상 출장을 간 것이고, 그 사업을 하는 것이 도시공사라 같이 간 것이다. 같이 간 하위 직원들은 저를 다 기억하겠지만 저는 기억에 남아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