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8월 30일(토)

모두가 잠든 새벽에 병원서 '가스 냄새' 맡아 대형사고 막은 '개코 환자'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입원 중인 환자가 한 밤 중 가스 냄새를 맡아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한 상황을 막았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병원에 입원 중인 환자 A씨가 크리스마스 날 새벽 2시에 병원을 위기에서 구한 사연이 전해졌다. 


사연에 따르면 A씨는 크리스마스이브에 할 일이 없어 애니메이션 '디지몬 어드벤처'를 정주행 중이었다. 애니메이션을 보는 사이 시간은 훌쩍 지나 크리스마스 날이 찾아왔다. 


새벽 2시 배고픔을 느낀 A씨는 목발을 들고 밖으로 나섰다. 편의점에서 간식거리를 사서 먹을 요량이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병실이 길게 늘어선 병원 통로를 지났을 때, 익숙한 냄새가 A씨의 코끝에 닿았다. 가스 냄새였다. 


'설마 가스가 새나?'라는 생각을 품고 밖에 나갔다 들어오니 냄새는 더욱 강하게 느껴졌다. 옆에 지나던 아저씨는 냄새가 느껴지지 않는다고 했지만 불안한 생각을 떨쳐낼 수 없었다. 


'그대로 잠드었다가 아침에 큰일이 일어나면 어떡하지?'


새벽 시간이라 병원 당직실도 전화를 받지 않는 상황. A씨는 일단 통로에 있는 창문을 활짝 열어두고 혹시 모른다는 생각에 119에 전화를 걸었다. 


인사이트A씨가 공개한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곧 도착한 소방관과 함께 도시가스 점검원이 함께 도착했다. 소방관과 가스 점검원은 냄새가 나지 않는다면서도 가스 측정기로 곳곳을 꼼꼼히 살폈는데 식당 문틈에 다가갔을 때 '삐- 삐-'하는 경고음이 울렸다.


A씨는 강제로 문을 열고 식당 안으로 들어갔을 때 가스 냄새가 진동을 했다고 전했다. 


식당 직원이 퇴근하면서 가스 밸브를 완전히 잠그지 않았고, 마침 점검기의 코드까지 뽑혀 있어 가스가 누출된 것. 


A씨는 "하마터면 가스 중독되거나 화재 일어날 뻔했다"며 당시의 심정을 밝혔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러면서 "항상 주위를 살피면서 다니는 습관을 가지자"고 덧붙였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A씨 아니었으면 내일 아침 뉴스에 대문짝만 하게 나왔겠네", "진짜 잘했다", "누군가가 담배에 불이라도 붙였으면 큰일 날 뻔", "여럿 살리셨네요"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가스의 경우 본래 냄새나 색이 없으나 누출됐을 때 쉽게 알도록 하기 위해 불쾌한 냄새가 나는 물질을 섞어 공급한다. 


가스 냄새가 난다면 화기 사용을 즉시 중단하고, 가스의 확산 상태 및 풍향을 확인한 다음 바람이 불어오는 방향으로 대피해야 한다. 또 위치·장소·피해내용 등을 정확히 파악하여 소방서 또는 한국가스안전공사에 신고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