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8월 30일(토)

크리스마스 외박하고 싶어 당근마켓서 '친구 엄마 목소리 대역' 구하는 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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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김재유 기자 = "5천원에 친구 엄마인 척 전화해 줄 분 구해요"


중고 물품을 사고 파는 걸 넘어 벌레 잡기, 전구 갈아주기 등의 서비스도 거래되기 시작한 당근마켓. 


발전의 발전을 거듭한 이곳에 이번에는 '연기자'를 뽑는 오디션(?) 공고가 붙었다. 자신의 엄마에게 전화해 1분 정도 연기를 하면 5천원을 준다는 제안이었다. 


이 게시물을 올린  여성 A씨는 "다름이 아니라 크리스마스에 외박이 하고 싶다"며 조심스레 말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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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에 따르면 A씨는 크리스마스날 친구 집이 비어 외박을 계획하고 있던 중 난관에 봉착했다. 엄마가 외박을 허락하지 않은 것.


고민에 빠진 A씨가 생각해낸 방법은 누군가 친구 엄마인 척 엄마에게 전화를 걸어 설득시키는 것이었다.


"괜찮아요. 제가 아이들 잘 보살필게요. 너무 걱정 마셔요"


A씨는 친구 엄마인척하며 엄마에게 이 말을 할 사람을 찾고 있었다. 대본도 이미 짜놓았고 변수도 생각해놨다. 그는 딱 1분만 전화 통화를 하면 그 자리에서 5천원을 주겠다고 공언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는 "참고로 만나서 전화해 주셔야 한다. 편하신 곳으로 제가 직접 가겠다"며 진지하게 제안했다. 


A씨의 부탁을 들어줄 사람이 나타났는지에 대한 여부는 알 수 없지만 누리꾼들은 A씨의 글에 "귀엽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 누리꾼은 "얼마나 가고 싶었으면... 근데 그냥 친구 집은 아닌 것 같다. 남자친구가 아닐지ㅎㅎ"라고 말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 밖에 "진짜 친구네 집에 가는 거였으면 그냥 친구 엄마한테 부탁했어도 되는 거 아닌가..", "잘 해결돼서 즐거운 크리스마스 보내길^^", "1분에 5천원이면 시급 대비할 만한 것 같다" 등 다양한 반응이 이어졌다.


이 전화를 하는 날이 25일로 예정된 만큼 누리꾼들은 꼭 후기를 올려달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한편 당근마켓 등 중고거래 앱에는 대역 구인글이 종종 올라온다.


하객 대역, 부모님 대역 등 단순 중고거래를 넘어서 상황에 따라 필요한 역할을 대신해 줄 이를 찾는 이들이 많다. 


지난 추석에는 친척들의 잔소리를 피하기 위해 여자친구 행세를 해줄 '여친 대행' 알바를 구한다는 글이 올라와 눈길을 끌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