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라디오스타'
[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범죄심리학자 이수정 교수가 자신은 골목길에서 이어폰을 절대 착용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지난 22일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 출연한 이 교수는 평소 경계심이 많은 편이라고 털어놨다.
이 교수는 주차할 때는 구석이 아닌 CCTV가 있는 곳에 주차를 하고, 골목길에서는 절대 이어폰을 착용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는 언제나 주변을 360도 감시하며 다니기 위함이라고 한다.
전문가들은 이어폰을 착용한 보행자는 주변 소음에 둔감해져 사고 위험에 노출되기 쉽다고 말한다.
MBC '라디오스타'
실제로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가 2014~2016년 국내 보험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주의 분산 보행 시 음악 청취, 통화 등 이어폰을 꽂고 보행하는 비율은 50.4%로 집계됐다. 이는 문자전송 등 휴대전화 조작(40.9%)보다 높은 수치다.
음악 청취(17.1%)나 휴대전화 통화(13.9%)를 하면서 무단횡단하는 비율(31%)은 휴대전화를 조작하면서 무단횡단(14.2%)하는 비율의 두 배에 달했다.
이런 맥락에서 범죄의 표적이 될 가능성도 높아진다. 범인이 접근하는 것을 제때 알기 어려워 방어할 시간이 부족해지고, 범죄에 취약해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2013년 3월엔 늦은 밤 이어폰을 꽂은 채 걸어가는 여성들을 잇따라 성추행하는 범죄가 발생하기도 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당시 한 달간 여성 3명을 성추행한 혐의로 붙잡힌 피의자 A씨는 이어폰을 꽂거나 후드티를 쓰는 등 주변에 신경을 쓰지 못하는 여성들을 대상으로 범죄 행각을 벌였다. 그는 과거에도 같은 방법으로 10명을 더 성추행했다고 자백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이어폰 사용 시 사고를 막기 위해선 무엇보다 개인의 노력이 최선의 예방책이라고 강조한다.
이들은 "보행 중에는 무선 이어폰 사용을 되도록 지양하고 부득이하게 긴급한 통화 시에는 한쪽 이어폰만을 착용하거나 보행 중에는 노이즈 캔슬링 기능을 차단하는 등 주변 환경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