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8월 30일(토)

"1년 적자만 10억"...정부 방역지침 거부하고 '24시간 영업' 선언한 카페 사장님

인사이트네이버 카페 


[인사이트] 조세진 기자 =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정부가 지난 18일부터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를 시행한 가운데, 한 대형 카페가 방역지침을 거부하고 24시간 정상영업을 하겠다고 선언했다.


지난 20일 한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어느 카페의 안내문이 담긴 사진이 올라왔다.


카페 측은 안내문에서 "본 매장은 앞으로 정부의 영업시간제한 지침에도 24시간 정상 영업한다"며 "정부의 이번 거리두기 방역지침을 거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전국 14곳 모두 직영점으로 운영되는 해당 카페는 지난주 서귀포점을 폐업하게 됐고 지난 1년간 누적적자가 10억 원을 넘었으나, 그 어떤 손실보상금도 전혀 받지 못한 채 어렵게 운영해오고 있다"고 털어놨다.


인사이트네이버 카페 


해당 카페는 "여러분의 너그러운 이해와 용서, 그리고 많은 이용을 부탁드린다"고 적었다.


다만 카페 측은 영업시간 제한 외에 '방역패스'(접종증명서·음성확인서) 등 다른 코로나19 관련 정부의 방역지침은 따른다는 입장이다.


이 카페는 경기도와 인천 등에 14개 지점을 직영하는 대형 카페로 24시간 연중무휴 영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안내문이 온라인상에 빠르게 공유되면서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누리꾼들의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인사이트전국자영업자비대위 회원들이 지난 9월 9일 새벽 여의도에서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연장에 반발하는 전국동시차량시위를 진행하고 있다 / 뉴스1


일부 자영업자들은 해당 카페의 영업제한 거부 지침에 동의하며 정부의 거리두기 강화 조치를 비판했다.


이들은 "멋지다", "같은 소상공인으로서 대표님을 지지한다", "속이 다 후련하다", "맘 같아선 동참하고 싶다", "방역 실패하고 자영업자들에게 책임 전가하는 정부 지침에 나도 반대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저러다 확진자 나오면 어쩌려고 그러냐", "방역 수칙 지키고 있는 다른 가게들은 뭐가 되냐"라는 비판적인 반응도 나왔다. 또 해당 카페가 '노이즈 마케팅'을 하는 것 같다는 의문이 제기되기도 했다.


한편 정부는 지난 18일부터 사적모임 최대 4인, 식당·카페 영업시간 오후 9시 제한을 골자로 하는 고강도 방역 지침을 내놨다. 이번 조치는 내년 1월 2일까지 시행된다.


정부는 이번 지침으로 피해가 예상되는 소상공인 320만 곳에 방역지원금 100만 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그러나 자영업자들은 해당 지원금으로는 실질적 피해보상을 할 수 없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