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오후 서울 중구 CJ대한통운 본사 앞에서 열린 CJ대한통운 전국대표자 총파업 선포대회에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 뉴스1
[인사이트] 조세진 기자 = 전국택배노동조합 CJ대한통운본부가 오는 28일부터 무기한 전면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예고했다.
연말을 앞두고 국내 택배업계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CJ대한통운의 총파업으로 '택배대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 20일 오후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전국택배노동조합(택배노조) CJ대한통운본부는 서울 중구 CJ대한통운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총파업 투쟁을 벌이겠다고 발표했다.
노조는 사회적 합의로 이뤄낸 택배 요금 인상분을 CJ대한통운이 과도하게 차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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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에 따르면 CJ대한통운은 지난 4월 택배요금을 170원 올린 데 이어 내년 1월부터 택배요금 100원을 추가 인상할 예정이다. 그러나 CJ대한통운은 택배 노동자 과로사의 원인으로 지목된 분류작업에 대한 비용은 건당 58원을 배정했다.
노조는 "그렇게 총 270원을 인상하면서 내년부터 별도운임을 100원으로 책정하기로 했다"며 "이에 따른 CJ대한통운의 초과이윤은 연 3500억 원에 달한다"고 말했다.
또 노조는 사측이 사회적 합의로 이뤄낸 표준계약서에 '당일 배송', '주 6일제', '터미널 도착 상품의 무조건 배송' 등이 포함된 부속합의서를 끼워 넣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들은 "당일 배송 원칙은 택배노동자들의 한밤중 퇴근과 과로를 낳는 주범"이라며 "주 6일제 원칙은 주 5일제를 넘어 주 4일제 논의가 시작되고 있는 시대의 흐름에 역행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터미널 도착 상품의 무조건 배송 규정은 공정위 약관에 명시된 규격과 기준, 판가 미준수 상품에 대한 택배 노동자들의 개선 요청을 원천 봉쇄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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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노조는 총파업에 돌입하며 택배요금 인상액 공정분배, 별도요금 폐지, 저탑차량에 대한 근본적 대책 마련, 표준계약서 부속합의서 철회, 노동조합 인정 등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CJ대한통운은 "내년 1월 사회적 합의의 완전한 이행을 위해 만전을 기하고 있다"라며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국민 고통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 속에서 총파업을 벌이겠다고 결의한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라고 밝혔다.
한편 택배노조는 23일 총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해 찬성 표가 더 많이 나오면 28일부터 파업에 돌입할 방침이다.
파업엔 쟁의권을 갖고 있는 1650여 명이 참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