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8월 30일(토)

청와대 "문 대통령 호주 순방 성과 폄훼하는 건 국민 위한 자세 아냐"

인사이트한-호주 핵심 광물 공급망 간담회 / 뉴스1


[인사이트] 조소현 기자 = 최근 코로나 상황이 심각한 가운데 이뤄진 문재인 대통령의 호주 순방을 두고 비판이 이어졌다. 성과가 없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런 지적을 염두해 둔 듯 청와대는 "대통령의 호주 국빈 방문의 성과를 폄훼하는 건 국가와 국민을 위한 자세가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19일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브리핑에 없는 대통령 이야기'를 적었다. 


글에는 국내 코로나 상황이 엄중해진 가운데서도 문 대통령이 호주 국빈방문에 오를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설명하는 내용과 호주 방문 성과가 적지 않다는 점이 부각됐다.


인사이트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 뉴스1


코로나19로 국내 상황이 어려운 가운데 해외순방을 떠났다는 비판에 대해 박 수석은 "코로나 일상회복의 준비부족으로 국민께 또 고통을 드리게 된 점은 대통령께서도 사과를 드렸지만, 그렇다고 정해진 국빈 방문을 미룰 수는 없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각에서 제기되는 '외유성 순방' 지적도 선을 그었다. 그는 "대통령은 호주의 핵심광물 확보를 통한 공급망 강화라는 소중한 성과를 거뒀다"고 자평했다. 


K9자주포와 K10 탄약운반장갑차 1조원 규모의 방산 수출이라는 성과도 이뤄냈다고 강조했다.  


박 수석은 "지난 17일 문 대통령은 호주에서 귀국하는 비행기 안에서도 잠시 쉴 틈도 없이 우즈베키스탄과의 정상회담 자료를 살펴봐야만 했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국내 도착 후 PCR 검사를 받고 관저에 도착하자마자 코로나 관련 보고서를 새벽까지 읽으면서 상황을 점검했다고 했다.


인사이트모리슨 총리와 기념사진 / 뉴스1


박 수석은 이어 "며칠만에 뵙는 대통령의 입술은 붓고 터져 있었다"라며 "차마 뵙기조차 송구스러우나 코로나 방역강화 조치로 고통받는 국민을 생각하면 대통령께 '얼마나 노고가 크셨습니까'라는 인사 한마디도 드릴 수가 없었다"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청와대 컨트롤타워에서 잠시 이탈한 사이, 국내 코로나19 상황은 악화일로로 치달았다. 


정부는 병상 예측실패를 인정하면서 현재의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다시 한번 거리두기 강화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위드 코로나를 시행한지 단 몇 주만에 다시 방역강화로 돌아간 것. 


17일에는 사상 처음으로 위중증 환자가 1천명을 넘겼고, 어제(18일)에는 역대 최다를 찍으며 현장 의료진이 크게 긴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