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SBS '의사요한'
[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군 부대에 들어온 길고양이 임보처를 구해주려 고양이 카페에 글을 남긴 캣대디. 고양이를 구조하겠다는 취지였지만 민원 신고를 당하고 말았다.
지난 1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군부대 내부 촬영해서 고다에 올리는 보안위반 군캣맘 검거완료"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게시글에 따르면 작성자 A씨는 며칠 전 고양이 카페에서 임보처를 구하는 한 누리꾼에 대한 국민신문고를 통한 민원 신고를 진행했다.
고양이를 소개하면서 게시글에 군 부대 내부 건물을 촬영한 사진을 첨부했기 때문이다. 군 보안법상 내부 건물 등을 촬영해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온라인 커뮤니티
이에 A씨는 "고양이 카페에 군부대에 있는 고양이라며 부대 내부 건물이 드러나게끔 사진 촬영을 하는 군인, 군무원 혹은 계약직원이 있다"며 민원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이미 수 회에 달하는 사진 촬영을 했다. 보안이 중요한 부대 안에서 촬영한 사진을 게시할 것으로 사료되니 합당한 조치를 취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17일 육군 측은 민원에 대한 답변을 내놨다. 보안성 검토를 해본 결과 보안상 문제는 없지만, 사진을 촬영한 건 명백한 잘못이라는 게 육군 측의 설명이었다.
육군 측은 "게시글에 '군부대'라는 내용을 명시하거나 '국방보안업무훈령'에 의거 군사시설 내 사진 촬영을 한 행위에 대해 위반한 사실이 있었다"고 밝혔다.
온라인 커뮤니티
이에 대해 육군 측은 해당 게시글을 삭제 조치하고 게시글 작성자의 부대원 전원을 대상으로 '군 내 사진 촬영 금지 및 SNS 활용 가이드라인 준수'에 대한 교육을 진행했다고 전했다.
실제로 해당 게시글은 삭제된 상태다. 그 외에도 작성자의 글 대부분이 삭제된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매년 개체 수가 늘어나는 길고양이를 둘러싼 캣맘과 주민들의 갈등이 잦아지면서 전국 곳곳의 지자체는 갈등 해결을 위해 절충안을 제시했다.
고민 끝에 제시한 방안은 지자체에서 직접 길고양이 급식소를 운영하는 것이다. 개체 수 관리를 위해 급식소를 찾는 고양이의 중성화 수술도 함께 진행한다.
동물보호단체는 길고양이의 생명이 좌우되는 사업인 만큼 개체의 포획과 관리, 중성화 사업에 대한 지자체의 철저한 관리 감독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