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8월 30일(토)

화폐 가치 폭락한 터키와 통화 스와프 맺은 정부...2조 3천억→1조 2,700억

인사이트터키 레제프 타이피 에르도안 대통령 / GettyimagesKorea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한국은 지난 8월 터키와 통화스와프를 체결했다. 터키 돈 175억 리라를 한국 돈 2조 3천억원과 맞바꾸는 계약이었다.


통화스와프 체결 당시, 거래 실효성을 놓고 의문이 제기됐는데 12월 현재 그 의문이 현실화하고 말았다.


터키 리라화의 가치가 사상 최저로 곤두박질치면서 175억리라의 가치가 1조 2,700억 수준으로 떨어져서다. 한국 돈 1조원이 증발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18일(한국 시간) 현재 1달러 당 리라화는 16.31리라에 거래되고 있다. 어제(17일) 장중 한때 17리라에 근접했는데, 이는 역사상 최저치였다.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10년 전과 비교하면 10분의 1 수준이다. 이는 터키의 리라화의 가치가 얼마나 떨어졌는지를 여실히 보여준다.


앞으로 전망도 밝지 않다. 터키 중앙은행은 앞서 지난 16일 21%에 달하는 인플레이션 속에서 금리를 15.0%에서 14.0%로 1.0%p 인하했다.


인플레이션이 일어나면 금리를 인상하는 정석적인 경제 정책과는 정반대 행보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리라화의 가치 폭락은 앞으로 더 뚜렷하게 나타날 것이라는 시삭이 지배적이다.


터키의 이런 상황은 한국에도 불똥을 튀겼다.


인사이트문재인 대통령 / 뉴스1


유효기간이 3년인 통화스와프에서 설정한 175억 리라는 어느새 1조 2,700억원 수준이 됐다. 1조원이 증발한 상태다.


최악의 경우 2조 3천억원을 회수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휴지조각이 돼버릴 수 있다는 이야기다. 터키 경제가 살아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 상황이기 때문에 우려가 현실화할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온다.


현재 한국은행은 터키와 통화스와프 계약 사항에 대해 공개하지 않고 있다. 교환비율과 기간만 공개했다.


일각에서는 우리 돈이 휴지조각이 될 수 있는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서는 계약 사항을 공개해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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